[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 1976년 발표된 윤오영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은 장인정신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 준다. 이는 동대문 맞은 편 길가에서 방망이를 깎던 장인에게 방망이를 산 이야기다. 방망이를 깎는 걸 너무 오래 기다려 차를 놓치게 돼 장인에게 불평했지만, 집에 가져와 보니 방망이는 명품이었다.
노인이 아름다운 방망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최적화 기술이다. 배가 너무 부르지도, 너무 안 부르지도 않아 손에 딱 잡히는 방망이. AMD도 그런 명품 방망이를 닮은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최적화를 통해 클럭을 끌어올린 라이젠 3000XT 시리즈다. 더 놀라운 점은 오버클럭 시 엄청나게 강력한 도깨비 방망이로 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적화로 3세대 데스크톱 라이젠의 성능을 더 끌어올렸다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7nm 트랜지스터를 통해 기존 프로세서보다 전압 대비 클럭을 더 높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즉 기존 라이젠 3000 프로세서보다 클럭을 더 끌어올린 제품이다.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7 3800XT의 경우 부스트 클럭이 기존 라이젠 9 3900X, 라이젠 7 3800X보다 최대 200MHz 올랐다.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는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7 3800XT, 라이젠 5 3600XT로 나뉜다. 성능 순서만 놓고 보면 XT, X, 일반 프로세서 순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라이젠 9 3900X, 라이젠 7 3800X, 라이젠 5 3600X도 단종되지 않고 공존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의 선택지를 더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라이젠 3000 프로세서를 사용 중이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라이젠 1000·2000 프로세서에서 게이밍 PC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거나, 새로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라이젠 3000XT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부스트 클럭이 상향된 라이젠 5 3600XT
라이젠 5 3600XT는 게이밍 CPU로 대활약을 펼친 라이젠 5 3600, 라이젠 5 3600X의 강화판이라 볼 수 있다. 부스트/베이스 클럭이 4.5GHz/3.8GHz다.
하위 모델의 부스트/베이스 클럭으로 비교해 보자. 라이젠 5 3600은 4.2GHz/3.6GHz며 라이젠 5 3600X는 4.4GHz/3.8GHz다. 기존 라이젠 5 3600과는 0.3GHz/0.2GHz, 라이젠 5 3600X와는 부스트 클럭만 0.1GHz 차이난다.
그러면서 TDP는 95W로 라이젠 5 3600X와 같다. 즉 TDP 값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스트 클럭을 더 끌어올린 셈이다.
쿨러는 라이젠 5 3600XT에 한해서만 레이스 스파이어가 동봉된다. 그런데 오버클럭 잠재력이 뛰어난 편이라 상황에 따라 번들 쿨러 말고 고성능 쿨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수율 제품을 뽑았다면 클럭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 참고로 상위 모델인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7 3800XT는 쿨러가 동봉되지 않는다.
베이직 뷰 기능이 추가된 라이젠 마스터
라이젠 마스터는 상당히 뛰어난 오버클럭 프로그램이다. 바이오스에 진입하지 않고도 윈도우에서 오버클럭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입문 장벽이 높았다. 물론 직관적이라 알아보기 쉽긴 한데, 아무래도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AMD는 이에 맞춰 라이젠 마스터에 베이직 뷰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기능은 오버클럭 관련 정보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소 딱딱했던 디자인의 라이젠 마스터를 보기 쉽게 압축시켰다.
CPU 온도, CPU 클럭, 평균 코어 전압, 피크 코어 전압, 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드라이브 오토OC 온/오프, 수동 오버클럭 설정, APU 그래픽 클럭, 피크 APU IGP ACV/PC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인피니티 패브릭 클럭은 2000MHz 이상 지원될까?
새로 출시되는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는 인피니티 패브릭 2000MHz 이상을 지원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에 4000MHz 메모리인 ‘TeamGroup T-Force DDR4 16G PC4-32000 CL18 XCALIBUR RGB (8Gx2) 가넷’을 구해 확인해 봤다.
해당 메모리는 120° 광각 RGB LED 프레임이 장착돼 화려하면 삼성 IC 칩 및 JEDEC RC2.0 회로를 사용했다. 메모리 타이밍은 18-20-20-44다.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아쉽게도 1:1로 동기화되지 않았다. 추후 지원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율에 따라 올코어 4.6GHz 오버클럭도 가능했다
라이젠 5 3600XT의 놀라운 점은 오버클럭 수율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오버클럭 한계점은 각 CPU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smartPC사랑의 벤치마크에 사용된 라이젠 5 3600XT의 경우 올코어 오버클럭이 4.6GHz에 다다를 정도였다.
전압은 1.35V, 메인보드는 GIGABYTE X570 AORUS PRO, 쿨러는 280mm 2열 수랭 쿨러인 CORSAIR HYDRO SERIES H115i PRO RGB다.
시간 관계상 안정화는 시네벤치 R20 통과 여부로 진행했다. 추가로 블렌더 벤치마크 등의 풀로드 테스트나 고사양 게임 테스트 시 재부팅이나 프로그램 꺼짐 등의 오작동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테스트는 라이젠 5 3600XT의 기본 상태와 4.6GHz 오버클럭 상태로 나눠 진행된다. 추가로 대조군을 라이젠 5 3600으로 설정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64bit 2004 버전이다. 테스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메인보드 GIGABYTE X570 AORUS PRO, 메모리 G.SKILL DDR4 16G PC4-28800 CL16 TRIDENT Z ROYAL 골드 (DDR4-3600, 16-16-16-36),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Gaming D6 11GB 파운더스 에디션, SSD 마이크론 Crucial MX500 1TB,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쿨러 CORSAIR HYDRO SERIES H115i PRO RGB(레이스 프리즘 번들 쿨러)다.
메모리는 JEDEC 표준 3200MHz이 아닌 오버클럭 3600MHz으로 진행해 고사양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을 측정했다.
직접 확인해 보자
CPU-Z
시네벤치 R20
7-Zip
블렌더 벤치마크
발열 측정
3DMark 타임 스파이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마치며
라이젠 5 3600XT의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단순히 클럭만 올린 CPU라 보기에는 성능 향상의 폭이 상당히 컸다. 특히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기본 상태로도 게임 성능이 기존 라이젠 5 3600에서 상당히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벤치마크를 진행한 CPU의 경우 4.6GHz로 오버클럭이 성공했다는 점이다. 라이젠 계열에서는 독보적인 게임 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6코어 12스레드 CPU 중에서 게이밍 성능만 놓고 보면 단연 최강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성능만 놓고 본다면 여름을 맞아 게이밍 시스템을 새로 마련하려는 독자에게 라이젠 5 3600XT가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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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13:00: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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