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28 Juli 2020

드론 품고 화성가는 美탐사선… '인류 살수있나' 검증 본격화 - 문화일보

30일 쏘는 ‘퍼시비어런스’호
車 크기에 7개 첨단장비 탑재
암석샘플 가지고 2031년 귀환
분화구서 생명체 찾는 임무에
신형 우주복 재질 테스트까지

‘인류는 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

오는 30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호가 발사된다. 임무는 ‘화성(Mars) 2020’ 프로젝트에 따라 화성의 생명체 생존 여부와 인류의 화성 개척 가능성 타진이다. 나사는 28일 사전 브리핑에서 화성의 ‘크레이터’(분화구나 대형 구멍) 한 곳을 생명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지목했다. 이번 탐사가 ‘화성 정착지 건설’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탐사선 최초로 귀환하는 로버 = 나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화성 탐사용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의 아틀라스5 로켓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퍼시비어런스는 계속 화성에 남아 행성 탐사를 하고 있는 다른 로버와 달리 지구로의 ‘귀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 탐사를 통해 수집한 암석과 발견 결과 등을 들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나사는 오는 2026년 유럽우주국(ESA)과 공동으로 퍼시비어런스가 귀환할 때 싣고 올 로켓과 각종 장비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나사의 계산대로라면 퍼시비어런스는 오는 2031년 지구로 귀환한다.

자동차 크기의 퍼시비어런스는 이전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의 외양과 비슷하지만, 기능은 한층 진일보했다. 높이 3m, 무게 1025㎏의 퍼시비어런스는 티타늄 바퀴살이 있는 6개의 알루미늄 휠을 갖추고 최고 시간당 152m 속도로 화성 지표면을 탐사할 예정이다. 로버에는 7개의 과학 장비가 탑재돼 있다. 화성 표면에서 고화질 영상과 파노라마, 3D 이미지를 촬영하고 줌 렌즈를 통해 화성 대기의 특징을 잡아낼 수 있는 ‘마스트캠-Z’, 화성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장비인 ‘목시(MOXIE)’, 화성의 바람 소리와 충격파 등을 녹음할 마이크와 생명체(유기 화합물) 흔적을 찾을 화학성분 분석기기가 달린 ‘슈퍼캠’, 세밀한 이미징과 자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광물 조성을 파악하고 유기화합물을 감지하는 ‘셜록(SHERLOC)’ 등이다. 실험용 드론 ‘인제뉴어티’가 내부에 탑재돼 퍼시비어런스 활동을 돕는다.

◇화성에 생명체 확인, 신형 우주복 재질도 점검 = 오는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하는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고대 미생물의 징후를 찾고 △화성의 암석과 먼지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오며 △실험용 헬리콥터(드론) 운반 △화성의 기후와 지질 연구 △미래의 화성 임무를 위한 기술 시연 등이다. 향후 화성에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지, 향후 화성에서 인류가 ‘살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의 목적지는 과거 물이 흘렀다 호수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체로 크레이터’다. 캘리포니아공대의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 과학자 켄 팔리는 “이곳은 미생물이 살기 좋은 곳이었다”며 “수십억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멋진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나사는 이날 퍼시비어런스가 향후 인류가 화성에 갈 때 입을 우주복의 재질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섯 종류의 화성 우주복 재질 샘플을 현지 환경에 노출시켜 실제 환경에서의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것. 개발에 나선 우주복 디자이너 에이미 로스는 “화성의 먼지가 우주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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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02:28:3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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