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와이즈 혜성, 맨눈 관측도 가능
지구와의 최근접 거리는 약 1억km
7월6일 동트기 직전 미 애리조나 남부 투손 북동쪽 하늘에 나타난 니오와이즈 혜성. 나사 제공
2020년 7월8일 새벽 4시24분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일출 전 강원도 태백시 북동쪽 지평선 근처 마차부자리 아래에서 포착된 사진으로, 밝은 코마와 기다란 꼬리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한여름 북쪽 밤하늘에 혜성이 나타났다.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왔다. 오는 23일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주인공은 니오와이즈 혜성이다. 정식 명칭은 ‘C/2020 F3’이지만 이 혜성을 발견한 미항공우주국(나사)의 근지구 천체 탐사 위성 니오와이즈(NEOWISE)의 이름을 따라 약칭 `니오와이즈 혜성'이라 부른다. 혜성은 태양을 긴 타원 궤도로 도는 작은 천체로 얼음과 암석, 먼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태양에 가까와지면 온도 상승으로 얼음먼지가 가스로 바뀌며 꼬리를 형성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에서는 7월 중순까지는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고도 4~10도)에서, 중순 이후에는 밝기가 어두워지지만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고도 10도 이상)에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지난 10일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쯤 발견할 수 있다"며 "현재 밝기가 약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아진 상태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혜성의 코마와 꼬리를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월27일 처음 관측됐을 당시의 니오와이즈 혜성.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의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에 보풀처럼 부풀어 오른 일련의 빨간색 점들로 나타났다. 나사 제공
니오와이즈 혜성은 3월27일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혜성의 명칭 ‘C/2020 F3’은 2020년 3월 후반기에 발견한 3번째 혜성이라는 뜻이다. C는 주기가 없거나 알 수 없다는 뜻이다.
태양탐사선 파커솔라프로브가 니오와이즈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한 직후인 7월5일 촬영한 사진. 태양은 왼쪽 프레임 바깥에 있다. 나사 제공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거리)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공전궤도 및 근일점(2020년 7월 3일)을 통과할 때의 위치, NASA JPL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의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23일께 지구와의 거리가 약 0.69AU(1억322만4000㎞, 1AU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밝기는 약 3.7등급으로 지금보다 어두워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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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00:03: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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