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 속 긴축 강화 기조로 증시 한파 지속
위험 지표 분석 및 고객 관리 만전...침체 장기화 불안감
올 들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사들도 하반기 더 커질 불확실성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 태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변동성이 커진 증시 환경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고 고객 관리에 최우선 역점을 두는 관리 경영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핵심 경영 전략으로 리스크 대응력 향상과 고객 이탈 방지 등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두고 있다.
올 들어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속돼 온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긴축 강화 기조로 올 상반기 증시로의 유동성은 위축돼 왔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는 더욱 침체 일로를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2332.64로 마감하면서 연초(2977.65·지난해 말 종가 기준) 대비 21.66%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도 27.91%(1033.98→745.44) 내렸다.
연초부터 시작된 물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강화 기조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 세계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리스크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상반기보다 더 커질 리스크 강도에 대비해 고객 수익률 관리 등 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각종 시장 상황과 위험 지표들을 보다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한편 조직 내부적으로는 비용 최소화 등 긴축 경영 속에서도 내실에 초점을 맞추는 운영에 힘쓸 계획이다.
또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 시스템 정비와 부서간 시너지 창출 효과 극대화를 통해 하반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 최대 이슈인 금리 관련 운용 자산 및 상품들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고객들의 이탈 방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부서에서도 무리한 영업을 자제하고 고객과의 신뢰 제고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산가들의 투자 전략 재조정을 지원하는 등 고객 이탈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이같은 노력에도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나오는 등 증시 악화가 매크로(거시경제) 이슈에서 비롯되고 있는 만큼 개별 증권사들이 할 수 있는 여지와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불황 장기화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 위축도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시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는 있지만 매크로 이슈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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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8:5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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