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9 Maret 2021

"잘 가라 아포피스"...지구위협 소행성 뭐가 남았나 - 머니투데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6일 레이저 관측 결과 소행성 아포피스가 향후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9년 아포피스의 공전 궤도 예상도. /사진=NASA/JPL-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6일 레이저 관측 결과 소행성 아포피스가 향후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9년 아포피스의 공전 궤도 예상도. /사진=NASA/JPL-Caltech

2004년 첫 발견 이후 지구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류의 걱정거리로 꼽혔던 아포피스 소행성이 향후 100년 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68년 아포피스가 0.00026%(38만분의 1) 확률로 지구에 충돌한다는 시나리오는 이제 폐기됐지만,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베누', '1950DA', '2007FT3'…크기 140m 이상 지구위협소행성 떠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6일 "레이더 관측 결과 아포피스 소행성의 2068년 충돌 시나리오는 더 이상 가능성의 영역에 있지 않다"며 "향후 100년 동안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된 직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집트 신화 속 '혼란과 어둠의 신' 아포피스에서 이름을 빌려왔듯 아포피스가 주는 공포감은 어마어마했다.

아포피스 크기는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맞먹는 381m로 추정되는데, 지구 충돌시 예상되는 충격의 강도(높은 숫자일수록 충격이 큼)를 나타내는 토리노 척도에서 처음으로 4를 기록한 소행성이기도 하다.

나사는 근지구소행성 중 지름이 140m를 넘는 소행성을 지구위협소행성으로 분류해 추적하고 있는데 아포피스도 지구위협소행성 중 하나였다. 올해 3월까지 발견된 지구위협소행성은 2174개로, 이중 100년 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00만분의 1이 넘는 소행성은 아포피스를 포함 총 4개였다.

나사 소행성 궤도 분석 프로그램 'Sentry System'으로 추적하고 있는 소행성 목록. /사진=NASA/JPL-Caltech
나사 소행성 궤도 분석 프로그램 'Sentry System'으로 추적하고 있는 소행성 목록. /사진=NASA/JPL-Caltech

아포피스의 충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100년 내 지구 충돌확률이 100만분의 을 넘는 지구위협소행성은 베누(101955 Bennu), 1950DA, 2007FT3 등 3개로 줄었다. 베누의 누적충돌확률은 0.037%, 1950DA는 0.012%, 2007FT3는 0.00014%로 추정되고 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아포피스는 처음 발견되고 나서 최근까지도 지구와의 충돌 확률이 굉장히 요동쳤었다"며 "이번 관측을 통해 아포피스의 궤도를 보다 정확히 파악했고 이 소행성이 지구를 안전하게 살짝 스쳐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포피스가 100년 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없어졌다고 해서 지구 근처를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며 2029년에 지구를 스쳐간 뒤 지구의 중력 작용에 의해서 경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계속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포의 존재에서 직접탐사 대상으로…아포피스, 8년 뒤 다시 지구 곁으로아포피스는 이제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지구위협소행성보다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탐사대상으로 더 유명해질 전망이다.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13일 다시 지구와 가까워진다. 이때 지구와 아포피스 간 거리는 약 3만2000km에 불과하다. 천리안2B호 같은 정지궤도위성(3만6000km)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천문학계는 이때를 아포피스 탐사의 최적기로 보고 탐사를 서두르고 있다. 탐사대상 소행성이 저절로 지구에 근접하기 때문에 소행성 탐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행성은 우주 탄생 초기의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우주의 화석'으로 불린다. 또 아직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희귀자원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일본 등이 소행성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워싱턴=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속 사진에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 표면에서 토양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이 표본은 2023년 9월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10.22.
[워싱턴=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속 사진에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 표면에서 토양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이 표본은 2023년 9월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10.22.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탐사선 하야부사-2호는 지난해 소행성 류구에서 채집한 토양 표본을 갖고 지구로 귀환했으며, 나사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도 지난해 소행성 베누에서 토양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아포피스 탐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관련 연구에 돌입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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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09: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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