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70m 크기의 소행성 ‘아포피스’가 한국 시간으로 이달 6일 10시 15분 지구에서 약 1680만km 가까이 접근했다가 초당 4.58km의 속도로 지구 근방을 통과했다. 지구와 달 거리의 43배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가 스쳐지나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월부터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활용한 추적·관측을 통해 이달 10일 관측에 성공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소행성 아포피스는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된 후 지구 충돌 위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천체다. 2029년 4월 14일 6시 46분에 지구와 매우 가까운 약 3만7000km 거리로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연은 이번에 공개한 아포피스 관측 영상은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 천문대에 위치한 OWL-Net 4호기에서 촬영된 것이다.
천문연은 특히 2029년 아포피스 직접 탐사를 목표로 소행성 탐사 임무 사전 연구를 수행중이다.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다는 것은 적은 연료만으로도 탐사선이 소행성에 도달하기에 좋은 조건이 마련된다는 의미다.
천문연은 2025년부터 2030년 사이에 소행성 탐사선을 발사할 경우 2000여개가 넘는 지구위협 소행성 중 탐사선의 ‘속도증분’이 초속 6km 이하로 탐사에 적합한 유일한 소행성으로 ‘아포피스’를 꼽고 있다. 속도증분은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소행성과 동일한 속도로 동행비행하기 위해 필요한 속도를 의미하며 속도증분이 낮을수록 탐사선에 필요한 연료 소모가 적어 소행성 탐사에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
천문연 연구진들은 아포피스 관측을 위해 전세계 30여개가 넘는 천문대와 함께 국제 공동 관측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추적 및 특성 분석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아포피스의 회전 상태를 규명하고 형상 모형을 도출해 소행성 탐사 임무 수행시 탑재체 설계와 탐사선 임무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100년 내 지구 충돌 확률이 100만분의 1보다 높은 지구위협 천체 4개 중 하나다. 여기에는 소행성 ‘베누’도 포함된다.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2016년 발사돼 2020년 10월 베누에 착륙,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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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09:03:2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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