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3.07 00:18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이뤄졌다"
향후 2년간 화성 표토·암석 채취
향후 2년간 화성 표토·암석 채취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5일(현지 시각) '탐사 로봇(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서 첫 시범주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지 2주만이다.
NASA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33분간 6.5m를 이동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원격지령에 따라 퍼서비어런스는 4m 전진한 뒤 왼쪽으로 150도 방향을 틀어 다시 2.5m 후진하는 등 33분동안 약 6.5m 주행에 성공했다..
JPL 모빌리티 담당 엔지니어 아나이스 자리피언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이뤄졌다"며 "퍼서비어런스의 구동 장치는 탁월한 반응성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향후 2년간 이 시스템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는 임무를 위한 큰 이정표"라고 했다.
JPL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한 이후 2주간 화성 탐사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분석기와 카메라, 로봇 팔의 시험 구동과 보정 등 장비와 시스템 점검을 거쳤다.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줄 화성산소자활용실험(MOXIE) 장비에 대한 점검도 받았다.
퍼서비어런스는 풍력 센서 2개가 비치된 화성환경역학분석기(MEDA)를 통해 측정한 기상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고 있으며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 Mars)' 시험 비행 등을 포함한 추가 시험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시험주행이 완료되면 향후 2년간 하루 200m 가량 이동하면서 화성의 표토와 암석을 수집하게 된다. 착륙지인 예제로 크레이터는 30~40억년 전 물에 잠겼던 곳이다. 채취한 표토와 암석은 NASA가 향후 보낼 화성 탐사선에 실려 대략 10년 뒤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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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15:18:4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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