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배포한 iOS를 설치한 일부 구형 아이폰에서 배터리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애플 개발자 포럼과 레딧에서 최신 iOS 버전을 설치한 구형 아이폰에서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는 증상이 광범위하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버전은 iOS 14.2이다. 지난달 5일 배포한 iOS14.2에는 새 이모지, 배경화면, 인터컴 지원 등이 추가됐다.
증상을 보고한 유저들에 따르면 iOS 14.2 설치 이후 배터리가 급격하게 닳는 증상이 일어나며, 충전도 평소보다 오래 걸린다.
일부 유저들은 불과 30분 만에 50% 넘는 배터리가 소모되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상적인 사용임에도 수 분만에 약 5퍼센트씩 배터리가 닳았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증상이 보고된 기종은 아이폰XS, 아이폰7, 아이폰6S, 아이폰SE 1세대 등이다. iPadOS 14.1을 설치한 2018년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고됐다.
다만 이같은 증상은 실제 배터리 성능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연관된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를 겪은 이용자들 다수가 배터리 성능 수준이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전원을 켰다가 껐을 때 일부 배터리가 회복되는 현상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iOS 14.2에서 발견된 몇몇 문제점을 수정한 iOS 14.2.1을 배포했지만 14.2.1에서 배터리 문제가 개선됐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루머스는 구형 아이폰 소유자라면 애플이 배터리 문제를 수정하기 전까지 업데이트를 보류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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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03:1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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