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12 Juni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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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류구`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난달 지구 귀환을 위한 핵심 단계인 두 번째 엔진 추진에 들어갔다. 소행성 샘플을 실은 하야부사-2는 오는 12월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소행성이 46억년 전 태양계가 탄생할 때 나온 파편이라는 점에서 태양계 기원과 진화를 밝힐 단서를 제공할지에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2가 지난달 12일 2차 엔진 추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류구를 떠난 하야부사-2는 지난해 12월 1차 엔진 추진을 통해 류구와 지구 사이 중간 궤도로 들어섰다. 2차 엔진 추진은 중간 궤도에서 지구에 도달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평균 폭이 약 800m인 류구는 지구에서 2억800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이다. 474일 주기로 지구와 화성 사이 궤도를 돈다.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는 32억㎞를 날아 2018년 6월 류구에 도착했다. 하야부사-2는 류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지형과 화학 성분, 중력장 등을 원격 관측하는 한편 표면의 암석 시료도 채취했다. JAXA에 따르면 류구 표면에는 달 표면을 덮고 있는 흙먼지의 주요 성분이기도 한 `레골리스`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골리스는 40~45%가 산소로 이뤄진 광물 성분이다. 하야부사-2에 탑재된 샘플링 디바이스는 길게 뻗은 원통형 막대로 소행성 표면을 살짝 쳤을 때 주변에 날리는 흙먼지를 용기에 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류구는 전체 소행성의 75%를 차지하지만 아직까지 탐사된 적이 거의 없는 C형 소행성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탄소가 풍부한 C형 소행성은 다른 유형에 비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분과 태양계 탄생 초기 원시 물질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세계 최초로 소행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하야부사`가 탐사한 소행성 `이토카와`는 주로 철, 니켈 등으로 이뤄진 S형이었다.

2016년 발사돼 2018년 또 다른 지구 근접 소행성인 `베누`에 도착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10월 베누 표면에서 처음으로 샘플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오시리스-렉스는 샘플 채취 리허설을 마쳤다.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 샘플을 싣고 2023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지름이 500m인 베누는 B형 소행성으로, 6년에 한 번씩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B형 소행성은 C형과 유사하게 탄소가 풍부하지만 자외선 흡수가 적어 푸르스름하다.

한편 JAXA 연구진은 하야부사-2 임무를 통해 소행성 류구 진화 과정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5월 8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류구 표면은 파란색 계열 암석과 붉은색 계열 암석이 혼합된 형태다. 연구진은 소행성 형성 초기에 모(母) 천체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파편들이 표면에 쌓였다가 800만년 전~30만년 전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표면이 붉게 변한 뒤 암석이 쪼개지고 재분포되는 과정에서 섞인 것으로 분석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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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08:09:2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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