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허블우주망원경 30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우주산호초’ 사진. 대마젤란은하의 일부로 오른쪽이 거대 적색 성운(NGC 2014), 왼쪽이 청색 성운(NGC 2020)이다. 나사 제공
미국항공우주국이 허블우주망원경 30돌 기념으로 고른 사진은 `우주산호초'(Cosmic Reef)였다.
나사는 24일(현지시각) 지구에서 16만3000광년(1광년은 9조4600억㎞) 떨어진 거리에 있는 대마젤란은하의 거대 적색 성운(NGC 2014)과 그 왼쪽의 작은 청색 성운(`NGC 2020)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아기 별들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우주 산실의 일부다. 대마젤란은하는 우리 은하계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은하로 남반구 고위도 하늘에 떠 있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우주 산호초'란 이름은 오른쪽 거대 적색 성운(NGC 2014)이 바다에 떠 있는 거품 모양의 산호초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중심부에서 밝게 빛나는 별들은 태양보다 질량이 10~20배 크다. 왼쪽 아래의 청색 성운은 태양보다 20만배 밝은 거대한 별이 만들어낸 것이다. 푸른빛은 이 별의 겉부분 물질들이 방출되는 현상이다. 성운은 가스와 우주먼지의 집합체다.
거대한 별들의 지배를 받는 이곳의 아기별들은 수명이 100억년인 태양과 달리 수명이 수백만년에 불과하다고 나사 과학자들은 밝혔다.
1997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서 본 허블우주망원경. 나사 제공
30년간 4만7000여 천체 147만번 관측
1990년 4월24일 우주로 날아간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 대기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는 고도 600km 지구 저궤도를 돌며 자외선에서 가시광선, 근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에 걸친 파장을 통해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나사는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4만7천개 이상의 천체를 147만번 관측해 164테라바이트(1테라바이트=1024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전 세계 천문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1만7천개 이상의 동료 검토 과학 논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발사되는 제임스웹과 함께 2020년대도 활약
허블은 2021년에 발사될 예정인 적외선 우주망원경 제임스웹과 짝을 이뤄 2020년대에도 계속해서 우주관측 활동을 할 예정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은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의 합작프로젝트이다. 망원경 관리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가, 관측 활동 관리는 볼티모어의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가 맡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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