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3 April 2020

[화보]밤하늘에 '오징어 성운' 떴다…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들 - 동아사이언스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거대 우주 오징어 (장승혁). 천문연 제공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거대 우주 오징어 (장승혁).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 OU4는 오징어 성운이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푸른 오징어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며, 주변의 붉은 성운은 나는 박쥐 성운으로 알려진 Sh2-129이다. 천문연 제공

가을철 북극 근처에서 보이는 별자리 ‘세페우스 자리’는 5개의 밝은 별이 으그러진 듯한 5각형을 이루는 모습을 띤다. 그리스 신화의 에티오피아왕 세페우스의 이름을 따왔다. 국내에서는 1년 내내 볼 수 있는 주극성 별자리다.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 ‘OU4’는 오징어 성운이라는 재미난 이름을 갖고 있다. 푸른 색을 띠는 오징어가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다. OU4 주변의 붉은 성운은 나는 박쥐 성운으로 알려진 ‘Sh2-129’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총 182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장승혁 씨의 ‘거대 우주 오징어’가 차지했다. OU4 성운의 오징어 형상이 푸른 빛으로 우주의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천체사진공모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그림, 동영상도 공모한다. 주제는 심우주, 지구와 우주, 태양계 분야로 나뉜다. 기술성과 예술성, 시의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심사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응모작 중 2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청소년 작품만을 추가 심사해 ‘꿈나무상’을 수상한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천체사진들이 출품된 점을 볼 때 이제 천체사진이 일부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화되고 있다”며 “촬영 장비와 기술 수준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좌우되는 심우주 분야보다 다양한 피사체를 활용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타 분야에 많이 출품됐다”고 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24일 온라인 시상식으로 대체됐다. 

최우수상 · 우수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오리온대성운(공양식). 밤하늘의 대표적인 성운인 오리온 대성운과 주변의 오리온 분자구름 복합체(Orion Molecular Cloud Complex)가 잘 표현되도록 촬영했다. 천문연 제공
최우수상 수상작인 오리온대성운(공양식). 밤하늘의 대표적인 성운인 오리온 대성운과 주변의 오리온 분자구름 복합체(Orion Molecular Cloud Complex)가 잘 표현되도록 촬영했다. 천문연 제공

최우수상은 공양식씨가 촬영한 ‘오리온 대성운’에게 돌아갔다. 밤하늘의 대표적인 성운인 오리온 대성운과 주변의 오리온 분자구름 복합체가 잘 표현되도록 촬영했다. 

우수상은 노호영씨가 제작한 동영상 ‘녹스 오스트레일리아(Nox Australia)’가 차지했다. 남반구인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은하수를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렌즈로 은하수의 역동성과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사진 부문-심우주 분야

심우주 분야 금상 수상작인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오상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은하 중에, 3번째로 큰 시직경을 가진 ic342 정면 나선은하를 촬영한 것이다. 천문연 제공
심우주 분야 금상 수상작인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오상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은하 중에, 3번째로 큰 시직경을 가진 ic342 정면 나선은하를 촬영한 것이다. 천문연 제공

금상은 오상도씨의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가 차지했다.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은하 중에 세 번째로 큰 시직경을 가진 ic342 정면 나선은하를 촬영한 작품이다. 

정병준씨가 촬영한 ‘하트 앤 소울 네불라(Heart and Soul Nebula)’와 임종필씨의 ‘M65 M66 NGC3628 삼중주’가 은상을 차지했다. 하트 앤 소울 네불라는 하트 성운과 태아 성운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위해 따로 촬영한 후 합성한 작품이다. 별의 색을 자연스럽고 화려하게 처리하면서도 성운의 구조를 잘 나타냈다. 

임종필씨의 작품은 작지만 유명한 천체 M65와 M66, NGC3628을 단일 화각에 담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한 작품이다. 

동상은 ‘1억개 점으로 나타낸 우주의 삶과 죽음’을 출품한 이지수씨와 ‘사랑과 아기 성운’을 출품한 김도익씨에게 돌아갔다. 이지수씨의 작품은 백조자리 수많은 별들의 탄생과 죽음을 표현하기 위해 백조자리와 주변을 9개의 패널로 나눠 모자이크 합성 처리한 사진이다. 

김도익씨의 작품은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와 사랑으로 태어난 아기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각각 촬영한 뒤 모자이크 편집한 사진이다. 

사진부문-심우주 분야 꿈나무상은 노경민씨의 ‘국부 은하군의 귀족 안드로메다은하’가 차지했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색감을 귀족의 보석인 자수정 색으로 보정해 국부 은하군의 귀족을 대표하는 은하임을 표현했다. 

사진 부문-지구와 우주 분야

지구와 우주분야 금상 수상작인 ′Lost in Space(이원정)′서호주의 작은 섬 로트네스트에서 지평선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커다란 은하수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천문연 제공
지구와 우주분야 금상 수상작인 'Lost in Space(이원정)'서호주의 작은 섬 로트네스트에서 지평선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커다란 은하수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천문연 제공

금상은 ‘로스트 인 스페이스’라는 작품을 출품한 이원정씨가 받았다. 서호주의 작은 섬 로트네스트에서 지평선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커다란 은하수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서영균씨의 ‘지평선 위아래로 강이 흐른다’와 추지혁씨의 ‘은하수 폭포’가 은상을 수상했다. 서영균씨의 작품은 지평선을 사이에 두고 소양호 하늘 위로 떠있는 은하수를 촬영한 사진이다. 추지혁씨는 합천군 황계폭포 아래에서 하늘에서 폭포처럼 흐르는 은하수를 함께 촬영했다. 

동상은 정희창씨의 ‘왕궁탑과 헤일 밥 혜성’과 강지수씨의 ‘행성과 달의 박명일주’에게 돌아갔다. 정희창씨의 ‘왕궁탑과 헤일 밥 혜성’은 수십년 동안 관측된 혜성들 중 가장 밝은 혜성인 헤일밥 혜성을 1997년 3월 31일 당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강지수씨의 작품은 2019년 늦가을 노을이 질 때 함께 관측 가능했던 목성, 금성, 토성, 초승달의 일주 모습이다.

꿈나무상은 두명에게 돌아갔다. 박준영씨의 ‘99.3% 채워진 달’과 엄태형씨의 ‘별들의 이야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9.3% 채워진 달은 올해 2월 8일 정월대보름의 달 모습이다. 달의 위상이 완벽한 망이 되기 99.3% 전의 모습을 촬영했다. 별들의 이야기는 2019년 학교 수련회에서 별을 구경하다가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인생 첫 천체사진이다. 

사진 부문-태양계 분야

태양계 분야 금상 수상작인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김동훈)′. 2019년 7월 칠레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의 전체를 가리는 장면이다. 개기일식 중에만 볼 수 있는 코로나의 화려한 모습을 다중 노출을 통해 표현했다. 천문연 제공
태양계 분야 금상 수상작인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김동훈)'. 2019년 7월 칠레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의 전체를 가리는 장면이다. 개기일식 중에만 볼 수 있는 코로나의 화려한 모습을 다중 노출을 통해 표현했다. 천문연 제공

금상은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을 출품한 김동훈씨가 받았다. 이 작품은 2019년 7월 칠레에서 촬영한 개기일식이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장면이다. 개기일식 중에만 볼 수 있는 코로나의 화려한 모습을 다중 노출을 통해 표현했다. 

이시우씨의 ‘ISS Moon Transit’은 은상과 함께 꿈나무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월면을 통과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또다른 은상 수상자는 배정훈씨의 ‘99.3%,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 보름달을 11구역으로 나눠 촬영한 뒤 모자이크 합성으로 99.3%의 보름달을 완성했다. 

‘금환일식2019’를 출품핞 윤관우씨도 동상과 꿈나무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19년 12월 26일 괌의 남부 솔레다드 요새에서 관측한 금환일식을 연속 촬영했다. ‘지구인이 받는 가장 황홀한 6개의 다이아반지’를 출품한 김정현씨도 동상을 받았다. 2019년 7월 2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관측한 개기일식이다. 가운데 다이아몬드 반지와 같은 모양은 최대식 순간의 태양이다. 

그림 부문

그림 부문 은상은 ‘일식을 즐기는 방법’을 출품한 조강욱씨가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식의 순간을 즐기는 다양한 모습을 태블릿PC의 드로잉 앱을 통해 표현했다. 

동영상 부문

동영상 부문 은상은 ‘엄마! 하늘을 봐’를 출품한 한재은씨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꿈나무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엄마와 떠난 몽골 여행에서 바라본 하늘과 망원경으로 바라본 달을 영상에 담아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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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04:38:2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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