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26 Juni 2019

[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 부산일보

[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유명준 기자 joony@busan.com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받는 분(send to)
보내는 분(from)
전하고 싶은 말

입력 : 2019-06-26 18:54:23수정 : 2019-06-26 18:54:38게재 : 2019-06-26 18:54:59 (30면)

페이스북
트위터

태양계의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수많은 작은 천체를 소행성(Asteroid)이라 한다. 작은 것은 지름 수십m부터 큰 것은 지름이 수백㎞에 이르는데, 과학자들은 태양계가 생성될 때 행성으로 뭉쳐지지 못한 잔여물이 서로 충돌하며 작게 부서져 생긴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소행성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공전하지만 그 중에 일부는 태양에 가깝게 접근해 지구의 공전궤도를 가로지르는 것들도 있다. 그런 소행성 가운데 지름이 140m 이상이면서 지구와 약 750만㎞ 이내까지 접근하는 소행성을 ‘지구위협소행성’이라 부른다. 잠재적으로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다는 의미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위협소행성은 모두 2000개 정도라고 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은 할리우드 SF 영화의 단골 소재이지만 완전한 공상 속의 일만은 아니다. 45억 년에 이르는 지구 역사를 보면 실제 소행성이 충돌해 대량 멸종 사태를 빚은 경우가 적지 않다. 66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 역시 멕시코 일대에 충돌한 소행성 때문에 발생했다. 가깝게는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의 소행성 충돌이 있다. 추후 연구 결과 지름 수십m 크기의 소행성으로 밝혀졌는데, 수백㎞ 떨어진 곳에서 달리던 열차가 전복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한다.

실제 충돌은 하지 않아도 ‘스치고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접근한 소행성도 드물지 않다. 2013년 2월 ‘367943 두엔데’라는 이름의 소행성은 정지궤도 인공위성 고도보다 낮은 지상 2만 7700㎞까지 접근했다. 통계적으로 지름 5~10m 크기의 소행성은 1년에 1개꼴로 지구에 떨어지지만 대부분 대기권에서 타버려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지름 50m 이상은 1000년에 한 번, 지름 1㎞ 이상은 50만 년에 한 번꼴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 2개 가운데 하나가 처음으로 ‘지구위협소행성’으로 인정됐다. ‘2018 PP29’라는 임시번호가 부여된 이 소행성은 2063년과 2069년 약 426만㎞까지 지구에 근접하는데, 충돌 가능성은 28억분의 1로 추정됐다. 확률은 극히 낮지만 실제 충돌할 경우 그 위력은 원자폭탄 2만 5000개가 한꺼번에 터지는 정도라 하니 방심할 것만은 아니다. 마침 이달 30일은 퉁구스카에 소행성이 충돌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소행성의 날’이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유명준 논설위원 joony@busan.com

Let's block ads! (Why?)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62618541936334

2019-06-26 09:54:59Z
CBMiQWh0dHA6Ly93d3cuYnVzYW4uY29tL3ZpZXcvYnVzYW4vdmlldy5waHA_Y29kZT0yMDE5MDYyNjE4NTQxOTM2MzM00gEA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