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A로 포착한 천왕성 대기와 고리의 열 이미지 녹색부분이 고리에서 나오는 열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절대온도는 77K로 측정됐다. 짙은 청색 띠는 천왕성 대기 중 전파를 흡수하는 황화수소와 같은 분자의 존재를 나타내며, 이런 분자가 극히 적은 북극은 노란색으로 표시됐다. [UC 버클리/에드워드 몰터, 임케 데 파테르 제공]](https://file.mk.co.kr/meet/2019/06/image_readtop_2019_444336_1561104040.jpg)
![사진설명](https://img.mk.co.kr/main/2015/mk_new/ic_arrow_top.gif)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행성을 둘러싼 고리는 토성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나 외곽 행성인 천왕성, 해왕성 등도 토성 고리만큼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고리를 갖고 있다.
이 중 천왕성 고리는 지금까지 모두 13개가 확인됐지만 가시광선이나 근적외선으로는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아 대형 망원경으로나 관측된다. 이 고리들이 1977년 이후에 뒤늦게 발견되기 시작한 것도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에 따르면 이 대학 천문학 교수 임케 데 파테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ALMA/VLT에 잡힌 열 이미지를 이용해 천왕성 고리의 온도를 처음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그 절대온도는 77K(켈빈)로 섭씨로는 영하 196.15도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심(深)우주 탐사선 보이저2호가 지난 1986년 천왕성 옆을 지나면서 고리를 관측했지만 온도를 재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ALMA와 VLT로 천왕성 대기의 온도 구조를 탐사하다가 고리의 열 이미지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열 이미지를 통해 천왕성 고리 중 가장 밝고 밀도가 높은 `엡실론(ε) 고리`가 토성을 비롯한 태양계 내 다른 고리와는 다르다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토성의 경우 고리를 구성하는 성분이 1㎜의 1천분의 1인 미크론(μ) 크기의 먼지에서 수십미터에 달하는 바위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으나 엡실론 고리는 골프공 크기 이상의 바위로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천왕성 고리의 근적외선 이미지 천왕성 고리는 지금까지 13개가 확입돼 있으며 가장 밝고 밀도가 높은 엡실론(ε) 고리는 태양계 내 다른 고리와 달리 미세입자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UC버클리 임케 데 파테르 등 제공]](https://file.mk.co.kr/meet/2019/06/image_readmed_2019_444336_1561104056.jpg)
![사진설명](https://img.mk.co.kr/main/2015/mk_new/ic_arrow_top.gif)
목성과 해왕성 고리들도 마찬가지로 미크론 크기의 입자를 갖고있다.
엡실론 고리에서만 먼지 크기의 작은 입자가 없는데, 무언가 완전히 쓸어갔거나 다른 물질에 들러붙은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열 이미지가 천왕성 고리의 물질이 같은 데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고리마다 다른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고리의 구성성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것으로 자평했다.
행성 고리를 구성하는 물질은 행성의 중력에 잡힌 소행성이나 다른 위성과 충돌하거나 행성에 너무 가깝게 접근했다가 파괴된 위성의 파편,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남은 잔해 등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학술지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실었다.
eomns@yna.co.kr
https://www.mk.co.kr/news/home/view/2019/06/444336/
2019-06-21 08:0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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