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30 Juni 2019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블랙홀과 혐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김기흥 포스텍 교수·인문사회학부

김기흥 포스텍 교수·인문사회학부

블랙홀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한 줌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엄청난 힘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매혹적이지만 공포의 존재였다. 아찔함과 공포, 막연함과 탈출불가능의 세계, 이 모든 것은 과학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신화의 영역이었고 20세기의 아이콘이었다. 지난 4월 인류는 처음으로 실제 블랙홀(왼쪽 사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상에만 존재해왔던 블랙홀이 실재가 되었다. 천체물리학자인 하이노 팔케는 “우주의 끝에 존재하는 지옥의 입구를 우리는 보게 되었다”라고 선언했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블랙홀의 존재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었다.
 
블랙홀은 한 줌의 빛조차 빨아들이는 엄청난 중력 때문에 시각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어떻게 블랙홀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을까? 사실 우리가 본 블랙홀은 블랙홀 그 자체가 아니다. 블랙홀 주변에 빛이 휘몰아쳐 끌려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블랙홀의 그림자였다. 이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지구만 한 크기의 고성능 망원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망원경은 어디에도 없다. 여기에서 과학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 위치한 여덟 개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하여 나타나는 간섭현상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블랙홀 이미지, 케이티 보우먼의 페이스북에서 받은 사진

블랙홀 이미지, 케이티 보우먼의 페이스북에서 받은 사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에서 보내온 자료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처리방법이 필요하다. 이 자료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MIT의 젊은 과학자인 케이티 보우먼 (Katie Bouman·오른쪽 사진)의 존재를 언론은 집중 조명했다. 새로운 천재 과학자의 등장을 알리는 기사와 함께 그녀는 일약 블랙홀 발견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그녀의 공로를 깎아내리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보우먼이 실제로 기여한 것은 전체 알고리즘 처리 과정의 6%에 불과하며 핵심 기술은 다른 남성 과학자가 개발했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보우먼은 동료의 공로를 가로챈 사기꾼으로 낙인찍혔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이 소문은 곧 가짜뉴스로 판명되었지만 이미 그녀는 블랙홀 발견의 악인이 되어버린 후였다.
 
왜 사람들은 이 젊은 과학자들의 성취를 폄훼하고 혐오하는 것일까? 해답은 위대한 과학적 발견에 대한 강고한 고정관념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과학자의 얼굴은 아인슈타인, 뉴턴,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와 같은 백인 남성뿐이다. 핵분열을 발견한 여성과학자인 리제 마이트너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뿌리 깊게 똬리를 튼 남성 중심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한 여성 과학자의 혜성과 같은 등장은 낯설고 심지어 위협적인 사건이 되었다. 현대 과학은 단순히 고독한 천재 과학자의 지적 산물이라기보다 집단지성과 협력연구의 결과이다. 이번 블랙홀 연구는 200여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협력연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원칙적으로 집단지성과 협력연구에 과학자들의 성적, 인종적 편견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그러나 현실에 존재하는 고정관념과 편견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유리천장을 만들어냈다. 공정한 경쟁과 유리천장의 파괴가 필요한 것은 과학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보우먼과 같은 과학자의 등장과 협력연구의 정신에서 과학에 대한 절망보다는 희망을 찾는다. 오늘도 강의실에서 편견과 유리천장을 파괴하는 또 다른 보우먼과 같은 젊은 과학도를 만나길 기대한다.
 
김기흥 포스텍 교수·인문사회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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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15:40:02Z
CBMiJ2h0dHBzOi8vbmV3cy5qb2lucy5jb20vYXJ0aWNsZS8yMzUxMTU3ONIBK2h0dHBzOi8vbW5ld3Muam9pbnMuY29tL2FtcGFydGljbGUvMjM1MTE1Nzg

에스넷시스템-NTT데이터, 중국 IT사업협력 MOU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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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 카이(Meng Kai) NTT 데이터 중국법인 총괄부사장(왼쪽)과 이준호 에스넷시스템 중국법인장

에스넷시스템(대표 조태영)은 지난 26일 일본 IT서비스업체 NTT데이터 중국법인과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 2012년 12월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중국법인은 현지 북경, 소주, 시안, 충칭에 있다. 현지에서 SI 및 N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사업 육성과 중장기 전략 수립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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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은 이준호 에스넷시스템 중국법인장과 멩 카이(Meng Kai) NTT데이터 중국법인 총괄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NTT데이터 중국법인의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해 IT컨설팅, 장비납품, 기술지원 등 모든 IT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스넷시스템 측은 "NTT데이터 중국법인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신규 매출원을 확보해 영업이익을 높이고 신규 시장 영업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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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10:0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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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가교…남북미 정상 모았다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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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트위터로 만남을 제한한지 하루 만인 30일 오후 남북미 정상이 사상 최초로 판문점에서 만나는 실제 상황이 연출됐다. 국가 정상 간 만남에 의전을 비롯한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SNS를 통해 역사적인 판문점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전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려여행사가 트위터에 올린 북한 쪽 비무장지대 관광객 방문이 폐쇄될 것이란 공지 글로 사실상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예고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이후 비무장지대 방문은 공식 일정이었지만, 판문점에서 깜짝 이뤄진 남북미 3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계기로 성사됐다.

군사분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김정은 위원장은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어제)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며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잇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루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확인 한뒤 즉각적인 담화를 통해 “양국 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3자 회동을 갖게 된 것은 정전 66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측의 땅을 밟은 것도 처음이다.

SNS로 전격 성사된 만남 이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잠깐 만나는 수준을 넘어 비공개로 50분 가량 이야기가 오갔다. 양자회담이 끝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북측으로 배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3자 회동이 끝난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한 만남 제안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작스럽게 주선된 만남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신속하게 반응해준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GP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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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한 깜짝 만남 제안이 진전된 북미 양국 회담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와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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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09:25: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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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at, 28 Juni 2019

NASA, 2026년 ‘토성의 달’에 최초로 비행 탐사선 보낸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듀얼 쿼드콥터' 드래곤플라이의 그래픽. 플루토늄을 원료로 타이탄을 날아다닐 수 있는 드래곤플라이는 약 8km씩 비행 이동하며 타이탄을 탐사할 계획이다. 8개의 프로펠러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AP=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듀얼 쿼드콥터' 드래곤플라이의 그래픽. 플루토늄을 원료로 타이탄을 날아다닐 수 있는 드래곤플라이는 약 8km씩 비행 이동하며 타이탄을 탐사할 계획이다. 8개의 프로펠러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AP=연합뉴스]

미국이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 비행 탐사선을 보내기로 했다. 짙은 대기가 존재하는 타이탄은 원시 지구와 대기 구성이 비슷하고 지하에 메탄 성분의 호수가 존재하는 등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시각) 오는 2026년 타이탄에 비행 탐사선 ‘드래곤플라이’를 파견하는 미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이지만 수성보다 거대하다. 태양계에 존재하는 총 54개의 위성 중 두 번째로 큰 크기로, 목성의 가니메데 다음이다. 태양으로부터 약 14억㎞ 떨어져 있는데 이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약 10배나 멀다. 이 때문에 표면 온도가 영하 179℃로 매우 낮다.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 중 가장 거대하며 태양계에 존재하는 위성 중 2번째 크기를 자랑한다. 대기 구성성분의 95%가 질소로, 지구와 비슷한 천체로 꼽힌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 중 가장 거대하며 태양계에 존재하는 위성 중 2번째 크기를 자랑한다. 대기 구성성분의 95%가 질소로, 지구와 비슷한 천체로 꼽힌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

이처럼 극한의 환경을 가진 타이탄에 NASA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 바로 타이탄이 생명체가 탄생한 원시 지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타이탄은 태양계 위성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기가 존재하는 곳이다. 지구처럼 질소가 주성분인 데다 그 밀도가 4배에 이른다.
 
독특한 점은 또 있다. 바로 메탄이다.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타이탄은 표면 온도가 매우 낮아 상온에서 기체인 메탄이 액체로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메탄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는 등 지구처럼 대기 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기 중에 아르곤·수소분자·일산화탄소 등이 존재해 대기 중에서 형성된 유기물질이 가벼운 눈처럼 내리고 있는 환경이다.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표면 온도가 섭씨 영하 180도에 이르는 타이탄에는 바다만큼 큰 메탄의 호수가 존재한다. 대기 구성성분의 95%가 질소로 80%인 지구와 유사하며, 메탄이 증발하고 비로 내리는 등 대류활동도 관찰된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

표면 온도가 섭씨 영하 180도에 이르는 타이탄에는 바다만큼 큰 메탄의 호수가 존재한다. 대기 구성성분의 95%가 질소로 80%인 지구와 유사하며, 메탄이 증발하고 비로 내리는 등 대류활동도 관찰된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

NASA는 이곳에 비행이 가능한 탐사선을 파견할 계획이다. 8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한 수직 이착륙과 비행 이동이 가능한 드래곤플라이가 주인공이다. 그간 태양계 탐사에는 주로 지상을 이동하는 방식의 탐사차가 이용됐는데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어 여러 지점을 탐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드래곤플라이는 한 지점을 탐사한 후 약 8㎞씩 비행해 장소를 옮겨 다니며 탐사할 예정이다. NASA가 행성이나 위성에서 비행 탐사선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탐사를 위한 목표 이동 거리는 총 175㎞로, 이는 현재까지 운용된 모든 화성 탐사차가 이동한 거리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NASA 측은 설명했다. 동력원으로는 플루토늄이 사용된다. 심 교수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이나 달에 비해 타이탄은 대기 밀도가 높다”며 “기체를 이용해 추력을 얻는 드론이 비행하기 최적의 환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의 날씨가 가장 평온한 때를 골라 착륙할 예정이다. 2005년 1월 타이탄 대기권에 진입하는 등 약 13년에 걸쳐 토성 탐사 임무를 수행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할 계획이다. 최초 착륙 예상지점은 타이탄 적도 인근의 모래언덕인 샹그릴라 사구다.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 사막의 선형 사구와 비슷한 곳으로 다양한 샘플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 상공을 날며 다양한 유기 화합물을 발견하고 생명체 기원에 대한 새로운 단서들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래곤플라이의 최종목적지는 셀크 분화구로 액체로 된 물과 탄소·수소·질소 등 유기물 등 생명체로 발전할 수 있는 ‘재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2034년 타이탄에 도착하게 되는 드래곤플라이는 약 2년 7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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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oins.com/article/23510287

2019-06-28 08:22: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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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노트10, 하반기 스마트폰 '포문'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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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플래그십 갤럭시노트10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을 7월 말께로 조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폴드를 지난 4월 미국에 첫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10은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공개 2주 후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노트10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내부적으로 두 제품의 출시 간격이 좁혀지면서 각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분산시킬 수 있는 데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갤럭시 폴드를 7월 말에 출시하는 것은 제품 결함에 대한 보완 작업이 마무리된 데다 계속해서 출시를 미룰 경우 전략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갤럭시 폴드가 7월 말쯤 출시된다는 게 삼성 내부의 분위기"라며 "갤럭시노트10도 8월에 출시되는 만큼 각 전략 제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판매량을 떠나 보완이 다 된 제품(갤럭시 폴드)의 판매를 더 이상 미룰 없는 노릇이고, 혁신을 보여줄 전략 제품인 만큼 관심을 이어가야 하는 점을 감안해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는 미국 출시에 앞서 지적된 결함을 모두 보완하는 데 주력해왔다. 갤럭시 폴드의 보호 필름을 더 키워 물리적으로 뜯어낼 수 없도록 화면 안쪽으로 밀어넣고, 힌지 노출 부위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등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노트10은 모두 5G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4G와 5G 버전으로 2종씩 총 4종이 출시되며, 일반 모델은 6.4인치, 프로 모델은 6.8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아직 완전하게 구축되지 않은 5G 네트워크 환경과 판매 연기의 영향으로 연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초기 출하량 목표를 100만대 이상으로 계획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올해 수요는 1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폴더블폰은 5G 통신망 환경이 뒷받침돼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약 2년 후에나 시장이 본격 개화되고 올해에는 상징적인 측면에서만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10에는 ▲카메라 홀이 가운데에 있는 19대 9 비율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프로)와 트리플 카메라(일반) ▲배터리 4천300~4천500밀리암페어시(mAh) ▲퀄컴 스냅드래곤 855칩셋과 엑시노트9825 프로세서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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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zdnet.co.kr/view/?no=20190628153951

2019-06-28 08:1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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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미스터리 `빠른전파폭발` 발원지 첫 확인 - 매일경제

ASKAP 활용 빠른전파폭발 발원지 포착 개념도
사진설명ASKAP 활용 빠른전파폭발 발원지 포착 개념도

우주에는 아주 짧지만 순간적으로 강한 전파를 일으키는 '빠른전파폭발(FRB)'이라는 현상이 있다. 1천분의 1초(밀리초)에 불과한 찰나에 반짝하고 사라져 어디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미스터리가 돼왔다.

블랙홀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부터 외계 지적생명체의 대화, 중성별의 충돌 등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지조차 파악이 안 돼 원인 규명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호주 연구팀이 이런 전파폭발이 일어난 위치를 처음으로 특정해 FRB를 둘러싼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에 따르면 이 기구의 키스 배니스터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호주 서부에 설치된 신형 전파망원경 배열인 '호주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 패스파인더(ASKAP)'를 이용해 FRB가 발생한 곳을 확인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실었다.

지난 2007년 FRB가 처음 관측된 이후 지금까지 12년간 포착된 빠른전파폭발은 총 85건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일회성에 그쳤지만 일부는 같은 곳에서 되풀이돼 약 15억 광년 떨어진 곳의 은하가 발원지(FRB 180814/JO422+73)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되지 않는 일회성 FRB는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파망원경 배열 ASKAP
사진설명전파망원경 배열 ASKAP

배니스터 박사 연구팀은 FRB가 순간적으로 발생하지만 이 전파가 지름 6㎞에 걸쳐 총 36대로 구성된 ASKAP의 접시안테나들에 도달하는 시간은 10억분의 1초의 극히 미세한 차이가 있는 점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FRB 180924'의 발원지를 지구에서 36억 광년 떨어진 우리은하급의 은하 중심에서 외곽으로 1만3천광년 떨어진 곳으로 특정했다.

이는 달에서 지구를 봤을 때 빠른전파폭발이 이뤄진 도시는 물론 어느 구역에서 발생했는지까지 맞출 수 있는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발원지가 된 은하의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의 구경 8m 초거대망원경(VLT)으로 은하 이미지를 확보하고 하와이의 켁 망원경(10m)과 칠레의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8m)으로 거리를 측정했다.

그 결과, FRB가 반복적으로 포착돼 위치가 확인된 은하는 많은 별을 만드는 아주 작은 은하였지만 일회성 FRB 발원지로 지목된 은하는 상대적으로 별을 적게 만드는 대형 은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RB가 다양한 환경에서 생성될 수 있으며, 일회성 FRB는 반복성 FRB와는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FRB 생성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발원지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FRB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거대한 도약이라고 했다.


국제전파천문학연구센터(ICRAR) 커틴대학 대표로 FRB를 연구해온 전문가인 장 피에르 마카르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폭발은 우주에서 만나는 물질에 의해 굴절될 수 있으며, 이제 발원지를 알 수 있게 된 만큼 이를 은하 간 공간의 물질을 측정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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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6:54: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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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WC상하이 '아시아5G혁신상' 수상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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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u, 26 Juni 2019

[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 부산일보

[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유명준 기자 joo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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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지구위협소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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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6 18:54:23수정 : 2019-06-26 18:54:38게재 : 2019-06-26 18:54:5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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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수많은 작은 천체를 소행성(Asteroid)이라 한다. 작은 것은 지름 수십m부터 큰 것은 지름이 수백㎞에 이르는데, 과학자들은 태양계가 생성될 때 행성으로 뭉쳐지지 못한 잔여물이 서로 충돌하며 작게 부서져 생긴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소행성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공전하지만 그 중에 일부는 태양에 가깝게 접근해 지구의 공전궤도를 가로지르는 것들도 있다. 그런 소행성 가운데 지름이 140m 이상이면서 지구와 약 750만㎞ 이내까지 접근하는 소행성을 ‘지구위협소행성’이라 부른다. 잠재적으로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다는 의미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위협소행성은 모두 2000개 정도라고 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은 할리우드 SF 영화의 단골 소재이지만 완전한 공상 속의 일만은 아니다. 45억 년에 이르는 지구 역사를 보면 실제 소행성이 충돌해 대량 멸종 사태를 빚은 경우가 적지 않다. 66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 역시 멕시코 일대에 충돌한 소행성 때문에 발생했다. 가깝게는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의 소행성 충돌이 있다. 추후 연구 결과 지름 수십m 크기의 소행성으로 밝혀졌는데, 수백㎞ 떨어진 곳에서 달리던 열차가 전복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한다.

실제 충돌은 하지 않아도 ‘스치고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접근한 소행성도 드물지 않다. 2013년 2월 ‘367943 두엔데’라는 이름의 소행성은 정지궤도 인공위성 고도보다 낮은 지상 2만 7700㎞까지 접근했다. 통계적으로 지름 5~10m 크기의 소행성은 1년에 1개꼴로 지구에 떨어지지만 대부분 대기권에서 타버려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지름 50m 이상은 1000년에 한 번, 지름 1㎞ 이상은 50만 년에 한 번꼴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 2개 가운데 하나가 처음으로 ‘지구위협소행성’으로 인정됐다. ‘2018 PP29’라는 임시번호가 부여된 이 소행성은 2063년과 2069년 약 426만㎞까지 지구에 근접하는데, 충돌 가능성은 28억분의 1로 추정됐다. 확률은 극히 낮지만 실제 충돌할 경우 그 위력은 원자폭탄 2만 5000개가 한꺼번에 터지는 정도라 하니 방심할 것만은 아니다. 마침 이달 30일은 퉁구스카에 소행성이 충돌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소행성의 날’이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유명준 논설위원 joo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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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09:54: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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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asa, 25 Juni 2019

화성, 44억년 전 생명체 조건 갖췄었다…태양계 `생명시계` 앞당겼나 - 한국경제

화성, 44억년 전 생명체 조건 갖췄었다…태양계 `생명시계` 앞당겼나
`붉은 행성` 화성이 지구보다 훨씬 이른 약 44억8천만 년 전에 이미 운석이나 소행성 충돌이 멈추면서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초기 조건을 갖췄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지구과학·지리학과 부교수 데스몬드 모서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화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 등을 원자단위까지 정밀 분석해 얻은 이런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실었다.

연구팀은 화성에서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약 42억~35억년 전에 형성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 증거가 나타난 시기보다 5억년가량 앞서는 것이다.

지구와 화성에 충돌한 운석이나 소행성은 행성이 형성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크기와 빈도가 점차 줄어들어 나중에는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왔으며, 일각에서는 `후기 운석 대충돌기(late heavy bombardment)`가 지구와 화성에서 모두 38억년 전쯤 끝난 것으로 주장해 왔다.

모서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약 2천만년 전쯤 화성의 남부 고원지대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 안에 있는 지르콘과 기타 광물 알갱이를 분석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이 운석 안 광물 알갱이들은 앞선 연구에서 약 44억8천만년 전에 형성돼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행성 조각으로 분석됐다.

모서 박사 연구팀이 전자현미경과 원자 탐사 단층촬영으로 분석한 결과, 광물 알갱이들은 화성 표면 인근에서 결정질화한 뒤 거의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44억년 전 생명체 조건 갖췄었다…태양계 `생명시계` 앞당겼나
그러나 지구와 달의 운석 충돌 지역에서 수거해 분석한 광물들은 80% 이상이 강한 압력과 온도에 노출된 것과 같은 충격 흔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화성에서 운석 대충돌기가 분석대상이 된 광물이 형성되기 전에 끝났다는 것을 나타내며, 이는 화성 표면에 물이 풍부해졌을 즈음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에서도 이때쯤 물이 존재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태양계의 생물시계가 이전에 생각되던 것보다 훨씬 일찍 가동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서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약 42억~35억년 전 화성에 충돌한 거대한 운석은 행성 내부의 물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가속해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무대를 형성했을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할 적합한 장소를 지목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여름 화성 생명체 탐사 로버 `마즈(Mars) 2020`을 발사해 샘플을 채취하고 샘플 회수 로버를 보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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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9062588355

2019-06-25 14:15:00Z
52781764567813

[자막뉴스] '지구위협 소행성' 국내 최초 발견 - KBS뉴스

지난해 8월 남아공에 설치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첨단 망원경에서 새로운 소행성이 포착됩니다.

지름이 160m인 소행성, 2018 PP29라는 임시번호가 붙여졌습니다.

지구와 2063년이나 2069년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확률은 28억분의 1로 낮지만 만약 충돌한다면 반경 수백 Km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파괴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약 2만5천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PP29는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 충돌 가능성이 100억분의 1보다 높은 지구위협소행성으로 등록됐습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인정한 지구위협행성은 40여 개에 불과합니다.

연구진은 지름 20~40m로 추정되는 또 다른 소행성 2018 PM28도 발견했습니다.

충돌 위험은 거의 없지만 지구와 가깝게 비슷한 궤도로 돌아, 탐사에 적합한 행성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 이런 행성은 9개에 불과합니다.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 : "PM28의 경우에는 탐사 대상 목록에 올라와 있고요. 저희도 소행성 탐사 임무가 일단 명시가 돼 있습니다."]

남아공, 호주, 칠레에 설치된 3억2천만 화소급 망원경의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도 우주 시대에 한 발짝 가까워졌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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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29099

2019-06-25 11:46:00Z
52781764315364

Jumat, 21 Juni 2019

천왕성 열 이미지로 고리 온도 첫 측정 - 매일경제

`엡실론 고리`는 미세 입자 없어 토성 고리 등과는 달라
ALMA로 포착한 천왕성 대기와 고리의 열 이미지 녹색부분이 고리에서 나오는 열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절대온도는 77K로 측정됐다. 짙은 청색 띠는 천왕성 대기 중 전파를 흡수하는 황화수소와 같은 분자의 존재를 나타내며, 이런 분자가 극히 적은 북극은 노란색으로 표시됐다. [UC 버클리/에드워드 몰터, 임케 데 파테르 제공]
사진설명ALMA로 포착한 천왕성 대기와 고리의 열 이미지 녹색부분이 고리에서 나오는 열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절대온도는 77K로 측정됐다. 짙은 청색 띠는 천왕성 대기 중 전파를 흡수하는 황화수소와 같은 분자의 존재를 나타내며, 이런 분자가 극히 적은 북극은 노란색으로 표시됐다. [UC 버클리/에드워드 몰터, 임케 데 파테르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행성을 둘러싼 고리는 토성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나 외곽 행성인 천왕성, 해왕성 등도 토성 고리만큼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고리를 갖고 있다.

이 중 천왕성 고리는 지금까지 모두 13개가 확인됐지만 가시광선이나 근적외선으로는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아 대형 망원경으로나 관측된다. 이 고리들이 1977년 이후에 뒤늦게 발견되기 시작한 것도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고리들이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전파망원경 배열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와 광학망원경 `초거대망원경(VLT)`을 이용해 찍은 열 이미지에 선명하게 포착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에 따르면 이 대학 천문학 교수 임케 데 파테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ALMA/VLT에 잡힌 열 이미지를 이용해 천왕성 고리의 온도를 처음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그 절대온도는 77K(켈빈)로 섭씨로는 영하 196.15도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심(深)우주 탐사선 보이저2호가 지난 1986년 천왕성 옆을 지나면서 고리를 관측했지만 온도를 재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ALMA와 VLT로 천왕성 대기의 온도 구조를 탐사하다가 고리의 열 이미지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열 이미지를 통해 천왕성 고리 중 가장 밝고 밀도가 높은 `엡실론(ε) 고리`가 토성을 비롯한 태양계 내 다른 고리와는 다르다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토성의 경우 고리를 구성하는 성분이 1㎜의 1천분의 1인 미크론(μ) 크기의 먼지에서 수십미터에 달하는 바위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으나 엡실론 고리는 골프공 크기 이상의 바위로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천왕성 고리의 근적외선 이미지 천왕성 고리는 지금까지 13개가 확입돼 있으며 가장 밝고 밀도가 높은 엡실론(ε) 고리는 태양계 내 다른 고리와 달리 미세입자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UC버클리 임케 데 파테르 등 제공]
사진설명천왕성 고리의 근적외선 이미지 천왕성 고리는 지금까지 13개가 확입돼 있으며 가장 밝고 밀도가 높은 엡실론(ε) 고리는 태양계 내 다른 고리와 달리 미세입자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UC버클리 임케 데 파테르 등 제공]

목성과 해왕성 고리들도 마찬가지로 미크론 크기의 입자를 갖고있다.

엡실론 고리에서만 먼지 크기의 작은 입자가 없는데, 무언가 완전히 쓸어갔거나 다른 물질에 들러붙은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열 이미지가 천왕성 고리의 물질이 같은 데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고리마다 다른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고리의 구성성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것으로 자평했다.

행성 고리를 구성하는 물질은 행성의 중력에 잡힌 소행성이나 다른 위성과 충돌하거나 행성에 너무 가깝게 접근했다가 파괴된 위성의 파편,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남은 잔해 등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학술지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실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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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home/view/2019/06/444336/

2019-06-21 08:0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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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9세대 코어 기반 게이밍 노트북, 에이서 니트로5 AN515-54 - 동아일보

노트북으로 최신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 이젠 너무 자연스럽다. 데스크톱용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내는 노트북용 부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게임 구동능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불합리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은 물론, 디자인이나 부가기능도 게이밍에 최적화되었다. 그리고 업체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 역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이서 니트로5 AN515-54 (출처=IT동아)
이번에 출시된 에이서(Acer)의 니트로5(Nitro 5) AN515-54 시리즈도 같은 맥락의 제품이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9세대 코어를 비롯한 고성능 부품을 다수 적용했으며, 광시야각 144Hz 화면 및 감각적인 디자인 등, 최근의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다수 품고 있는 100만원대 게이밍 노트북이다. 과연 쓸 만할지 살펴보자.

시각적 만족도와 실속 조화시킨 디자인

주요기사

에이서 니트로5 AN515-54 (출처=IT동아)

에이서 니트로5 AN515 시리즈는 인텔의 9세대 코어를 탑재한 AN515-54 외에 8세대 코어 기반의 AN515-52, AMD 라이젠 시리즈를 탑재한 AN515-42 등으로 나뉜다. 프로세서는 다르지만 외부 디자인은 거의 같다.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합금 같은 고가의 재질은 거의 쓰지 않았지만 진한 검정색 몸체를 기반으로 곳곳에 빨간색의 라인 및 키보드 백라이트를 넣어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고 상판 양측면에 트라이앵글 패턴을 적용해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띈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나름의 고급스러움을 띄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다만 제품 무게가 2.2kg에 두께가 25.9mm로 다소 묵직한 편이라 휴대용 보다는 거치용으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도 제법 묵직하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 (출처=IT동아)

탑재된 화면은 대각선 길이 기준 15.6 인치(39.6cm)의 크기에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급 화질이다. 그리고 IPS 규격 광시야각 패널이라 보급형 노트북의 TN 패널과 달리 상하좌우 방향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이미지의 왜곡이 없다.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 답게 화면 일반 모니터(60Hz) 보다 높은 144Hz 주사율(초당 이미지 전환 수)을 지원해 잔상 발생을 최소화했으며, IPS 패널 치고는 빠른 3ms의 응답속도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상단에는 HD급 카메라가 달려있고 본체에 마이크도 내장하고 있어서 화상 채팅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에이서 니트로5 AN515-54 (출처=IT동아)

키보드는 노트북용이면서도 눌리는 깊이가 깊은 편이고 반발력도 적당하다. 그리고 소형 노트북에선 곧잘 삭제되곤 하는 우측 숫자 키패드도 갖추고 있어서 별도의 키보드를 연결해서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장된 키보드 백라이트(레드)는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유용하며, 게이밍 노트북다운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데도 한 몫을 한다.

무난한 구성의 측면 인터페이스

측면 인터페이스 구성은 무난하다. 총 3개의 일반 USB 포트와 1개의 USB 타입-C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이 중 1개의 일반 USB 포트(2.0)을 제외하면 모두 USB 3.1 Gen1(3.0) 규격을 지원한다. USB 타입-C 포트의 경우는 최근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이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고급형 노트북에 탑재된 USB 타입-C 포트와 달리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기술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외부 그래픽카드를 연결하거나 변환 젠더를 통해 모니터 출력을 하는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제품 우측면 (출처=IT동아)
제품 좌측면 (출처=IT동아)

그 외에 외부 모니터나 TV 연결용 HDMI 포트, 유선 인터넷 연결용 랜 포트, 음성 입출력 겸용 오디오 포트 등이 달려있다. HDMI 포트는 2.0 규격을 지원하므로 4K UHD급(60Hz) 해상도의 영상을 원활하게 출력할 수 있으며, 랜 포트는 기가비트(1Gbps) 지원이라 기가인터넷 연결에 유리하다. 그 외에 내부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킬러(Killer) 이더넷 E2500과 인텔 AC9560 무선랜을 품고 있어서 랙이 최소화된 온라인 게이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의외로 SD카드 슬롯 등의 메모리카드 리더는 없다. 업무용 보다는 게임용으로서의 활용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비롯한 최신 게이밍 사양 품어

외형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건 내부 사양이다. 이번 리뷰에 이용한 에이서 니트로5 AN515-54-78TZ 모델의 경우, 올해 4월에 발표된 최신 프로세서인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코드명 커피레이크-H)를 탑재했다. 6개의 CPU 코어를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하이퍼쓰레딩(물리적으로 하나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러 나눠 전체 코어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해 운영체제에선 총 12쓰레드(논리적 코어)의 프로세서로 인식한다.

CPU-Z로 확인한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의 정보 (출처=IT동아)

기본 클럭(작동 속도)는 2.6GHz지만 고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4.5GHz까지 클럭을 높이는 터보 부스트 기능도 지원한다. 시중에 팔리는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에서도 상위권의 성능이니 원활한 게이밍을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중상급의 GPU(그래픽카드의 핵심칩)인 지포스 GTX 1660Ti(6GB)가 함께 탑재되어 있어 2019년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어지간한 게임은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 할 것이다.
팜레스트의 9세대 코어 및 지포스 GTX 로고 (출처=IT동아)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니트로5 AN515-54-78TZ 모델의 경우는 2개의 DDR4 시스템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고 그 중 1개 슬롯에 8GB 메모리가 꽂혀서 출고된다. 덩치가 큰 프로그램을 좀 더 원활하게 구동하고자 한다면 남은 1개의 슬롯에 별도의 메모리를 꽂아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합계 32GB까지 가능).
제품의 특성을 설명한 팜레스트의 스피커 (출처=IT동아)

그리고 저장장치의 경우, 기본적으로 256GB의 M.2 규격 SSD를 탑재하고 있는데, 일반 SATA 기반 SSD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NVMe 기반의 제품이다. 그리고 여분의 M.2 슬롯과 SATA 슬롯이 1개씩 있기 때문에 여기에 M.2 규격 SSD, 혹은 SATA 규격 2.5인치 SSD나 HDD를 추가해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노트북으로선 업그레이드가 수월한 편에 속한다.

실제로 체감해 본 게임 구동 성능, 배터리 효율은?

그렇다면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이밍 성능은 어떨까? 시스템 전반의 게임 구동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3DMark 테스트의 경우, Fire Strike 항목 13,100점, Time Spy 항목에선 5,578점이 나왔다. 이 정도 성능이면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게임을 풀HD급 해상도에서 쾌적하게 구동 가능할 것이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출처=IT동아)

실제 게임을 구동하며 성능을 체감해봤다. 일반적으로 화면 해상도 1920 x 1080, 그래픽 품질 옵션은 ‘높음’ 상태에서 초당 평균 30 프레임 전후를 유지한다면 그럭저럭 무리 없는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60프레임 이상이라면 아주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바이오하자드 RE2 구동 테스트 (출처=IT동아)

우선 FPS 게임인 ‘에이펙스 레전드’를 구동, 20여분 정도 플레이해보니 초당 평균 120~140 프레임 전후를 유지하며 매우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리고 호러 액션 게임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RE2’의 경우 역시 초당 평균 100 프레임 전후로 끊김 없는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데스크톱에 뒤지지 않는 양호한 게이밍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터리 효율 테스트 (출처=IT동아)

전력 효율 보다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이긴 하지만 배터리 이용 가능 시간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 윈도우 10 전원 관리 정책을 초기 상태로 설정하고 배터리 잔량을 100%까지 충전한 상태에서 풀HD급 동영상을 연속으로 구동해봤다. 약 5시간 30분 후에 배터리 잔량(5%)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바이오하자드2 게임 구동을 할 때는 약 1시간 30분 즈음 후에 배터리 잔량 경고가 뜬다. 노트북 자체의 전력 효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고성능을 우선해야 하는 게임 플레이 상황에서 전력 소모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참고하자.

최근의 트렌드 반영한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은 최근의 PC 시장을 이끄는 한 축이다. 그만큼 제조사간의 경쟁도 심하다 보니 예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하던 가격으로 제법 쓸 만한 게이밍 노트북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부품 개발사들 역시 마찬가지라 굳이 노트북용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에이서의 니트로5 AN515-54 같은 제품도 위와 같은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다.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한 최신의 고성능 부품으로 내부를 채웠고 시스템 메모리 및 저장장치의 확장도 비교적 자유롭다. 휴대성이 좀 떨어지고 재질도 평범하지만, 최근의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대부분의 성능이나 기능은 빠짐없이 제공하면서 100만원대 초반(2019년 인터넷 최저가, 윈도우 미포함 기준)에 살 수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데스크톱 대용의 게이밍 솔루션을 찾는 실속파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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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07:3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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