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11 Februari 2021

현대·토요타 이동로봇 개발 박차… 이젠 달 위에서 탐사 한일전 - 매일신문

현대차그룹은 10일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타이거는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를 이용해 험난한 지형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타이거가 정글이나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 나아가 달 표면을 이동하며 물품을 이송하거나 과학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가 달 표면을 이동하는 상상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0일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타이거는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를 이용해 험난한 지형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타이거가 정글이나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 나아가 달 표면을 이동하며 물품을 이송하거나 과학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가 달 표면을 이동하는 상상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달 표면을 달릴 수 있는 무인 지능형 이동로봇 '타이거(TIGER) X-1'을 내놓으면서 토요타의 달 탐사선 '루나 크루저'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양국의 우주 개발 계획과 맞물려 치열한 한일전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현대차 그룹이 공개한 '타이거'는 4개의 로봇다리와 바퀴를 이용해 울퉁불퉁한 지표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무인 로봇이다.

무인 운용을 기본 전제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만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타이거'의 활용 예로 오지에 고립된 응급 환자를 구하는 구급 요원들의 물품 지원이나 격오지에 대한 물품 배송, 각종 과학 탐사 등을 예로 들었다.

타이거는 모듈형 플랫폼을 채용해 용도에 맞는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특히 과학 탐사의 경우 각종 과학 데이터 수집용 센서를 탑재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달이나 다른 행성에서 사람 대신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쏘아보낸 화성 지상탐사용 로버인 '퍼서비어런스'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의 타이거가 무인 기반의 4족 보행과 4륜구동을 접목한 컨셉의 로봇이라면 토요타의 '루나 크루저'는 우주인 2명이 직접 탑승하는 6륜형 달 탐사선이다. 토요타는 일본항공우주탐사국(JAXA)와 손잡고 루나크루저를 2030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토요타의 달 탐사선 루나 크루저 상상도. 토요타 제공 토요타의 달 탐사선 루나 크루저 상상도. 토요타 제공

토요타는 전체 길이 6090㎜의 루나 클루저가 거대한 태양 전지판과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콘셉트 수준의 타이거가 우주에서 소비할 에너지원을 무엇으로 할지 밝히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루나 크루저 역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 루나 크루저는 우주 비행사보다 먼저 달에 도달해 안전한 착륙 지점을 확보한다.

다만 루나 크루저는 타이거와 달리 6개의 바퀴로만 구성돼 있어 달 표면의 크레이터 등 험난한 지형을 이동하는데는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와 루나 크루저가 각기 장단점이 있는 만큼 달 탐사를 위한 양사의 경쟁은 결국 각국의 우주개발 전략의 진척 속도에 달렸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은 우리 정부를 훨씬 앞서있다.

일본은 미쯔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2A로켓을 이용해 자국 위성은 물론 UAE 등 제3국 위성을 대신상업 발사해주고 있다. 2023년에는 후속기 H3로 대체된다.

일본은 이미 2003년 첫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1호를 발사해 규소질 소행성인 이토카와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해 지난 2013년 지구로 귀환했고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12월 소행성 류구에서 토양 시료를 수집한뒤 다른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11년 간 100억km의 비행을 시작했다.

게다가 JAXA 소속 우주인 호시데 아키히코는 올 4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 X가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로 실어나를 우주인 4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6천150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우주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내년 8월 한국형 달탐사 궤도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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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23:10: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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