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2 Februari 2021

"당분간 방학이다" 클래식에 빠진 블리자드, 디아블로2 소환했다 -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출시한 지 20년이 넘은 ‘레전드’ 게임이 돌아온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이야기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블라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원작 디아블로2가 과거 수많은 국내 게임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인기 게임이었던 만큼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전형적인 '아재게임'의 대명사이자 게임계의 '전설'이 게이머들의 흥분을 고조시키는 중이다.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키아트. 출처=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키아트. 출처=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한 자사 게임 축제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디아블로2와 그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아블로2는 지난 2000년 출시된 PC 액션 RPG(롤플레잉게임)로,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을 제공하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시초 격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수많은 게이머들을 PC방으로 이끈 바 있다. 해외에서도 디아블로2는 역대 최고의 RPG 중 하나로 꼽히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타이틀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제는 추억이 된 게임의 부활 소식이 들려오자 원작 팬들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블리자드 측이 유튜브를 통해 20일 공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트레일러 최초 공개 영상에는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백종원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연이어 댓글을 다는 이색적인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트레일러 영상에 달린 인플루언서들의 댓글들. 출처=갈무리
디아블로2 레저렉션 트레일러 영상에 달린 인플루언서들의 댓글들. 출처=갈무리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는 현대식 기술이 집약됐다. 게임의 그래픽을 기존 2D에서 3D 로 재구현했고, 그래픽 효과 또한 현대화해 최대 4K 해상도로 선보인다. 음향 수준 역시 높였다. 또한 이번엔 PC 뿐만 아니라 PS, 엑스박스,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블리자드는 원작 유저들의 추억 회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리지널에 집중했다. 그래픽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면 원작 그래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구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유의 게임 플레이와 시스템 역시 보존한다. 원작 팬과 신규 팬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리마스터 버전을 통해) 20년 전과 동일한 재미와 흡입력 있는 게임플레이를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의 고해상도 오디오 및 비디오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흥행 보증 수표’된 클래식…매출 성과 눈길


디아블로2의 등장은 클래식 게임의 재림, 나아가 재해석에 있다.

사실 블리자드의 ‘클래식’ 버전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이며 시들었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경험이 있다.

이어 2019년엔 인기작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클래식 버전을 출시하며 PC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WOW 클래식 버전은 과거의 불편했던 요소들까지도 모두 그대로 재현 했음에도 서버 대기열이 발생해 이용자가 원활히 게임에 접속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큰 반응을 이끌었다.

블리자드는 또 다른 인기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도 클래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초창기 하스스톤을 그대로 즐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모드다. 이 모드에서는 출시 초에 나온 오리지널 카드로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기존 하스스톤과 동일하게 랭크전을 할 수 있다.

블리자드가 WOW 클래식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발표했다. 출처=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가 WOW 클래식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발표했다. 출처=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인기 게임의 클래식 버전을 선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한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재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같은 개발 기간 대비 신규 IP를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새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클래식 버전은 실제로 유저 이용자 수와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 ‘추억 소환’을 키워드로 하는 전략은 업계를 관통하는 흥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인기 PC 온라인게임이 ‘000 M’ 등으로 모바일에서 재탄생하며 성공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게다가 PC 온라인게임 자체에서도 별도의 클래식 서버를 선보이는 전략도 먹혀들고 있다. 대표적 예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클래식 버전을 출시하고 PC방 차트 톱10에 재진입,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게임 산업 전반에서 신작 IP 부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게임사들이 너무 편하고 안정적인 길만을 추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리자드 역시 이러한 유저들의 아쉬움을 의식하듯 “신규 IP 게임 개발은 꾸준히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J 알렌 브랙 사장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블리자드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게임과 IP를 다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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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07:36: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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