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07 Februari 2021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지구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 경향신문

UAE·중국·미국의 ‘탐사 전쟁’

<b>UAE ‘아말’ : 대기와 사계절의 변화 관찰</b><br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UAE ‘아말’ : 대기와 사계절의 변화 관찰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2005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국영화 <우주전쟁>의 줄거리는 화성인의 지구 침공이다. 거대 로봇을 조종하며 광선을 쏘는 화성인들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지구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는다. 영화의 원작은 1898년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동명 소설이다. 지적 생명체가 화성에 있을 수 있다는 대중적 믿음이 있었던 19세기 서구문화권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관측 기술이 발달하면서 ‘또 다른 문명세계의 존재’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한 화성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졌다.

그런데 최근 10여년 새 상황이 달라졌다. 화성이 지구보다는 척박해도 인류의 첨단과학을 동원하면 정착지를 만들 만한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화성인, 즉 ‘마션(Martian)’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는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중국, 미국이 며칠 간격을 두고 발사한 우주선이 저마다의 전략을 갖고 잇따라 화성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 UAE, 기후 연구에 화력집중

3개국 중 가장 먼저 화성에 도착하는 국가는 UAE이다. 중량 1.35t짜리 탐사선 ‘아말’을 9일(현지시간) 화성 상공으로 들여보낸다. 2개월간 화성 주변을 안정적으로 도는 ‘포획 궤도’를 유지하다 올해 4월부터는 본격적인 임무를 위한 ‘탐사 궤도’에 들어간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UAE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화성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UAE 탐사의 핵심은 화성 대기와 기후를 사계절 통틀어 알아보는 것이다. 최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한 옴란 샤라프 ‘에미리트 화성탐사 프로젝트(EMM)’ 총괄책임자는 “우리는 1년 내내 연속적인 변화를 관찰할 것”이라며 “특정 계절이나 시간에 한정됐던 이전 연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주개발에서 후발국인 UAE는 당장 지상 착륙을 통한 탐사는 하지 않지만, 선발국들이 꼼꼼히 챙기지 못했던 긴 호흡의 기후 연구라는 틈새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 중국, 대대적 ‘작명’ 캠페인

<b>중국 ‘톈원1호’ : 물과 얼음의 분포 탐색</b>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중국 ‘톈원1호’ : 물과 얼음의 분포 탐색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아말’이 화성 궤도에 들어온 다음날인 오는 10일에는 중국의 ‘톈원1호’가 도착한다. 톈원1호는 화성 주변을 돌다가 올해 5월쯤 별도의 착륙선과 지상 탐사선을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으로 하강시킨다. 화성의 자기장과 고에너지 이온, 물과 얼음의 분포를 찾는 게 핵심 임무다.

중국은 화성 탐사를 국가적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화성 땅에서 주행할 지상 탐사선에 별도 이름을 짓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데에서 엿보인다. 지난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이름짓기 공모를 해 무려 140만건을 접수했고, 지난달 후보 10개를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인터넷 투표를 바탕으로 지상 탐사선 착륙 전에 최종작을 정한다. 대중을 대상으로 화성 탐사선 이름짓기 공모를 한 건 지난해 미국이 보인 행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가진 고도의 자원과 지질탐사 기술을 최근 우주로 확장하고 있다”며 “화성 탐사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국, 산소 만드는 ‘인간 정착’ 실험

<b>미국 ‘퍼서비어런스’ : 산소 생성 실험</b>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퍼서비어런스’ : 산소 생성 실험 이번주부터 3개국의 탐사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왼쪽 사진부터 차례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궤도선 ‘아말’, 중국의 ‘톈원1호’ 소속 착륙선·지상 탐사선, 미국의 지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중국국가항천국·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오는 18일에는 미국이 화성에 도착한다. 화성 탐사 역사가 긴 미국은 궤도선을 추가 투입하지 않고 ‘퍼서비어런스’라는 승합차 크기의 지상 탐사선을 화성에 내려보낸다. 퍼서비어런스는 유기물질과 광물을 탐지하고, 암석의 화학성분도 파악한다. 장착된 관측 카메라는 19대에 이른다. 탐사 프로젝트를 이끄는 켄 패어리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원은 “탐사 장비들은 화석화된 미생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건 퍼서비어런스에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장비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바로 ‘화성 산소 현장자원 활용실험(MOXIE)’이라는 기기다. 종전의 화성 연구 장비와 달리 ‘인간 정착’ 가능성을 정면겨냥했다. 산소는 인간이 숨을 쉴 수 있게 하고, 지구 귀환 로켓에 불을 붙이는 산화제를 만드는 데 필수 물질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 탐사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et's block ads! (Why?)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SGh0dHA6Ly9uZXdzLmtoYW4uY28ua3Iva2hfbmV3cy9raGFuX2FydF92aWV3Lmh0bWw_YXJ0X2lkPTIwMjEwMjA3MjEyMjAwNdIBRmh0dHA6Ly9tLmtoYW4uY28ua3IvYW1wL3ZpZXcuaHRtbD9hcnRfaWQ9MjAyMTAyMDcyMTIyMDA1JnNlY19pZD02MTAxMDE?oc=5

2021-02-07 12:37:13Z
52783030291246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