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4 November 2020

연락 끊겼던 '우주미아' 보이저2호, 7개월 공백 깨고 "HELLO"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보이저2호. [중앙포토]

보이저2호. [중앙포토]

"응답하라, 보이저"

"안녕(HELLO)" 

 
지구에서 약 170억㎞ 떨어진 곳에서 '우주 미아' 신세가 됐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2호가 7개월여 만에 다시 응답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NASA가 7개월간의 지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명령을 보이저2호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이저2호는 1977년 9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1호와 함께 보름 간격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사됐다.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우주의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으며,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을 찾아 43년 넘게 우주여행을 해왔다. 2018년 형 '보이저1호'에 이어 성간공간으로 건너간 두 번째 인공우주선이 됐다. 
 
수잔 도드행성간네트워크국장은 "보이저2호는 40년이 넘은 오래된 장비와 기술인 탓에 스마트폰보다 20만배나 적을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 원시기술 덕에,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보이저가 장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1월 말 발생했다. 전력사용량 초과로 보이저2호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지구에서 하루 반나절을 걸려 재부팅 명령을 보내 일종의 '심폐소생'을 해왔다. 보이저2호에 신호를 보내는데는 17시간이 걸리며, 명령 수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두 배인 34시간이 걸린다.
 
호주 캔버라의 무선 안테나 딥 스페이스 스테이션 43(DSS43). [사진 NASA]

호주 캔버라의 무선 안테나 딥 스페이스 스테이션 43(DSS43). [사진 NASA]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유일하게 송수신을 해왔던 호주 캔버라의 무선 안테나 '딥 스페이스 스테이션 43'(DSS43)이 성능개선작업에 들어가며 교신이 끊긴 것이다. 직경 70m, 높이 73m로 20층 건물 크기인 DSS43 장비 일부는 47년간 한 번도 성능 개선을 하지 않았는데, NASA는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DSS43의 성능개선이 막바지에 들어서자 지난달 29일 밤 NASA는 성간공간에 있는 보이저2호에 테스트 신호를 보냈다. 보이저2호의 답신은 34시간이 지난 2일에야 돌아왔다. 신호를 잘 받았다며, 통제관이 보낸 명령을 실행해냈다.
 
브래드 아놀드 제트추진연구소(JPL) 매니저는 "보이저 2호와의 이번 시험 교신 성공은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장비 성능 개선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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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11:24:4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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