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언택트(Untact) 문화가 자연스레 일상을 파고들었다. 이는 PC 시장의 수요 변화로 이어졌다. 침체에 빠졌던 PC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완제품·조립 시장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과 업무 등을 온라인 상에서 진행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시장분석 기업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탑 약 58만 대, 노트북 약 86만 대가 여기에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고 향후 변수 또한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판매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PC 시장을 이끄는 제품군은 노트북이지만, 실내에 거치해 쓰는 데스크탑 PC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다양한 작업을 쾌적하게 수행할 게이밍·고성능 PC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단순히 콘텐츠 소모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창작 및 고부하 업무에서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기에 소비자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구매에 나선 것이다.
고성능 PC 시장을 이끄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는데, 크게 보면 ▲ AAA급 게임 출시 ▲ 고부하 작업 수요 등이다. 올해는 이 요소들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신규·업그레이드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먼저 게임 시장은 AAA급 작품 일부가 하반기로 연기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11월 경에는 사이버펑크 2077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8월 중순에는 플라이트시뮬레이터 2020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춰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1인 창작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여러 논란이 있지만, 많은 이들은 브이로그(Vlog)와 영상 콘텐츠를 가지고 대중과 만나고 있다. 풀HD 및 4K 등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이를 편집·등록하는 과정에는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PC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영상 시장은 ‘고해상도’로 수렴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기존 카메라도 4K 영상 기록이 가능하지만, 최근 출시된 캐논 EOS R5는 8K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니 A7S M4는 4K 해상도를 초당 120매(프레임) 기록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가공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준으로 처리 가능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다른 고성능 장치 못지 않게 프로세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프로세서가 게임 내에서 하는 역할은 이렇다. 주요 그래픽 효과는 그래픽카드가 처리하지만, 프로세서는 게임 엔진의 원활한 실행부터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일의 처리를 도맡는다. 물체의 위치를 불러오고, 각종 물리효과 처리가 이에 해당한다. 그래픽카드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도 결국 프로세서를 거쳐 이동하기 때문에 해당 장치가 제 성능을 내려면 그만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영상 편집도 편집 과정은 그래픽 가속 기능이 필요한 만큼 성능이 우수한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편집을 마친 뒤 작업한 내용을 적용, 실제 동영상 파일로 제작하는 렌더링 과정에는 프로세서의 힘이 필요하다. 렌더링 과정은 편집 중 적용한 효과나 조정 등의 내용을 각 프레임 하나마나 씌우고 이를 하나의 파일로 합치는 과정이다. 이 때 프로세서 코어가 각 프레임을 개별적으로 담당해 처리하는 만큼, 코어 수가 많을 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이렇게 다양한 작업에 반드시 필요한 프로세서. 기본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호환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최근 출시되어 세대교체 중인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꾸준히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을 높여 왔으며, 많은 소프트웨어 및 게임 개발사와의 협업으로 호환성까지 확보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코어 i3부터 i5, i7, i9 등 총 4가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합리적인 성능과 가격대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코어 i5 혹은 i7, 성능에 초점을 둔다면 코어 i9 프로세서가 주로 선택된다.
코어 구성은 기존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코어 i9에서는 이전 세대에서 8개가 제공되던 것이 10개로 늘었다. 그만큼 부하가 많은 영상 변환이나 3D 그래픽 처리 등에서 힘을 낸다. 코어 i5와 i7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각각 6개, 8개 코어가 내장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두 기본 제공되는 코어 외에 별도로 명령어 흐름을 처리하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코어 i9 프로세서에만 제공되었던 기술이지만,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는 모두 적용되면서 작업 효율성이 향상됐다.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추가되면서 하나의 프로세서로 더 많은 명령어 흐름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6코어는 마치 12코어 프로세서처럼 작동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논리적으로 처리하기에 실제 물리적으로 처리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도 작업 효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고사양 게이밍, 1인 창작 시장의 인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성능 PC 시스템은 당분간 덩치를 점차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세서를 쓰느냐에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고성능 제품이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중 어떤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선택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다. 하지만 효율성과 호환성 등 PC 사용에 있어 민감한 요소를 고려한다면 가급적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플랫폼을 눈 여겨 볼 것을 권장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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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12:5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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