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와 최근 계약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메이크업으로 외모는 드라마틱하게 변주를 주지만, 자신의 성정은 포장하지 않는다. 카메라 안에서 거침없이 솔직한 홀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록 홀팸(구독자명)과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7년이란 시간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계 뷰티 영역이 확장되고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지만 홀리를 향한 홀팸들의 지지를 흔들리지 않는다. 원더랜드를 꿈꾸는 홀리랜드는 오늘도 현재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로 유튜브를 시작한지 7년차가 됐다. 홀리는 메이크업 전공자로, 영국 유학과 뷰티 크리에이터 진로를 놓고 고민한 끝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킬 앤 하이드를 연상시키는 일명 '반반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게 되며 그의 채널은 빠르게 성장했다.
"반반 메이크업을 처음 하던 때가 생각 나네요. 편집만 무려 2주가 걸렸어요.(웃음) 레페리와 최인석 대표님, 이동후 전무님 그리고 제 채널 초반부터 팀장님, 매니저님들이 함께했어요. 아직도 저희 레페리 첫 사무실 없을 때 스타벅스에서 컵 쌓고 눈물과 침을 튀기며 회의하던 시절 얘기를 잊지 않고 꼭 해요. 아현동 지나서였던 것 같은데 우리 집에서 진짜 멀었어요. 제가 그때 진짜 꼬맹이 홀리였는데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니까 감회가 새로워요."
홀리는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은 뒤 3~4년 동안은 쉬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의 드라마틱한 메이크업 연출력, 넘치는 끼, 그리고 성실함의 시너지는 홀리를 지금의 자리로 올려놨다.
"7년 전 영국 유학 포기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홀리로 바쁘고 행복하게 살아왔거든요. 지금도 부모님과 '영국 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란 말을 종종 해요."
홀리는 뷰티 뿐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 생활도 공개하고 있다. 특히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콘텐츠는 구독자들에게 인기도 높고, 자신 역시 만족스럽다.
"제가 봐도 시골 생활 콘텐츠는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영상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요즘 1인 가구가 많고 4인 가족이 함께 살아도 각자 배달을 시켜 먹거나 따로 생활하잖아요. 더불어 산다는 느낌이 없어지고 있어 많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족이 함께 사는 모습, 또 가족 같은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마음입니다."
홀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을 무엇일까.
"강점이 너무 많은 게 강점이에요. 홀리인 게 강점이고요. 솔직하게 홀팸들과 소통하는것. 그리고 완벽히 이홀리로 사는 게 감사하고 질리지가 않는거요. 그리고 제 패밀리 홀팸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것도 강점이네요. 크리에이터로 어떤 채널을 팔로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거요. 그리고 날 보고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이미 계획을 마쳤다는 점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걸 보여줄 내가 제일 행복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모두 진짜입니다."
홀리는 레페리에서 크리에이터를 시작한 후, 계약이 끝난 후 소속사를 옮겨 활동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다시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수반됐다. 이 과정에서 레페리가 자신을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이주영이라는 인간으로 바라보고 건설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레페리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다들 묻지는 않지만 많이 궁금 하실걸요.(웃음) 레페리 최인석 대표님과 이동후 전무님과 미팅을 여러 번 진행했어요. 그 시기에 저는 7년 동안 내가 똑같이만 걸어온 길에서 헷갈리지 않게 똑똑히 켜질 내비게이션이 필요 했어요. 대표님이 '너의 why를 찾아'라고 하신 말씀, 3일 넘게 진행해 주신 why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어요. 제 콘텐츠에도 똑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확신하고요. 이제 7년차 크리에이터로서 소속되고 싶었던 곳은 이제는 광고 대행사 같이 업무만 나누는 소속사가 아닌 '크리에이터는 왜 존재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곳이었어요."
홀리는 콘텐츠를 만들 때 거짓 없이 솔직하게 담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또한 자신의 영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지 역시 신중하게 살핀다.
"이 콘텐츠에서 보여주고 싶은 홀리의 컬러와 주제는 무엇인가. 내 감정을 잘 다스리고 영혼을 담아 촬영에 임했나. 영상 제작자들과(편집자) 내 마음이 통하는가. 영상 제작자들과(편집자)가 홀팸들을 이해하는가. 영상 제작자들과(편집자)들이 홀리와 홀팸의 유대관계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는가.를 제일 생각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지난해 연말 구독자들과 함께 진행한 팬밋업 '홀리스박스'다.
"제가 사랑하는 21개의 브랜드와 홀팸들이 모여주어요. 한 달 동안 같이 준비해서 판매 수익 전액 기부했는데 6000만 원이 모였어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곳에 보낼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어요. 모두가 연말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에요.
소통을 즐겨 하는 홀리는 구독자들과 만날 때 자신도 건강한 에너지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언제나 팬들과의 만남은 즐겁고 소중하다.
"나를 조건 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해요. 제가 부산에 놀러 갔을 때 게릴라성으로 카페를 빌려 부산 팬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 때 즉흥적으로 진행했는데 40명이 와주셨더라고요.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친구들이 내 영상에 대해 '이런 점이 좋았다'라고 말해주는 게 참 소중하더라고요."
홀리는 자신의 채널이 누군가의 마음 속 집이 집이 되었으면 한다. 인간미 있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곳이 되어주는 것이 채널의 방향성이다.
"요즘 드는 생각이 아날로그가 없어지고 모두 디지털에서 활동하니 인간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난폭한 댓글들도 많고,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제가 세상을 바꿀 순 없겠지만, 이곳 만큼은 영혼을 담아 많은 분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 혹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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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00:5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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