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위성 맞혀 궤도수정 실험
인류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인류 구원’ 실험이 시작됐다. 지구로 근접하는 소행성을 폭파하는 영화 ‘아마겟돈’(1998년)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4일 오후 3시 21분(한국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 우주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무게 550kg의 DART 우주선의 목표는 지구에서 약 1100만 km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 주위를 공전하는 직경 160m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다. 내년 9월 말경 초속 6.6km의 속도로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실험이 성공하면 디디모스의 속도는 살짝 느려지고, 공전 궤도 반경은 작아지게 된다. 충돌 상황은 이탈리아가 개발한 초소형 인공위성 ‘리시아큐브(LICIACube)’가 촬영해 지구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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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들리 존슨 나사 행성방위담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없지만 이 실험을 통해 장차 소행성을 회피해 지구를 지키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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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4 18: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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