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4월 23일 스페이스X의 ‘크루-2(CREW-2)’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 이번 발사 성공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발사에 사용된 로켓(팔콘9)과 캡슐이 모두 재활용됐다는 데 있다. 앞으로 우주와 관련된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붉은 행성’ 화성에서는 인류가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날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화성 지표면을 이륙하는 데 성공했다. 인류가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헬리콥터를 띄우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것도 공기밀도가 지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화성에서.
우주에 관한 관심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원시인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농경사회에서는 별의 움직임에 따라 씨를 뿌리고 거두는 시간을 알았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을 반복적으로 지켜봐 왔다. 인류는 우주의 한 부분이어서 늘 같이 있었다.
조재성 예천천문우주센터 대표가 최근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는 과학 에세이 책을 내놓았다.
조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별이 그저 좋아 아마추어천문회를 쫓아다녔다고 한다. 충북대에서 천문우주학을 전공한 뒤 별과 함께 여행하는 인생길을 걷고 있다.
그는 이번 과학 에세이를 통해 별을 보며 지내온 나날에 대한 소소한 기록,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1장에서는 ‘10분 만에 읽는 우주’를 실었다. 해, 달, 별, 행성, 혜성, 은하 등 이름은 들어 익히 아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던 우주에 대한 상식을 핵심 내용만 간추려 소개한다.
조 대표는 자신을 두고 “나는 별만 보고 살아온 바보입니다”라고 소개한다. 두 개의 돋보기를 도화지에 말아 만든 조잡한 망원경으로 달의 분화구를 보기도 했다. 용돈을 푼푼이 모아 삼단 접이식 크레이터 망원경을 살 정도로 별을 보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다.
조 대표는 2001년 경북 예천에 ‘예천천문우주센터’를 세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품어온 천문대 건설의 꿈을 실현했다. ‘별을 보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꾼다.
모하비 우주 공항의 엑스코(XCOR)를 여러 차례 방문한 후 마크 파이브(MK5) 우주선이 제작되면 국내로 도입, 운항하겠다는 계약과 더불어 2009년 헬기 한 대를 구매한다.
항공사도 설립했다. 지구 대기권을 비행하는 에어 라이너(Air Liner)를 넘어 지구와 우주 공간을 오가는 스페이스 라이너(Space Liner)를 꿈꾸던 그의 포부는 2013년 엑스코 사가 부도를 맞으며 우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런데도 그의 우주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우주에 가는 그날까지 꿈은 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성층권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낮에도 고도 40km에 올라가면 발아래로는 밝고 푸르고 둥글게 휘어지는 지구가 보인다. 눈을 들면 대기의 산란 효과가 없어 깜깜한 하늘과 별이 보이는 성층권을 만난다. 우주여행을 위해 그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최재혁 경북전문대 총장은 “조재성 대표가 왜 그토록 별과 하늘을 좋아하고 또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는지 이번 책을 통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며 “별과 하늘과 우주여행에 대한 사랑과 갈망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사에 썼다.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 목차
머리말
1장 10분 만에 읽는 우주
우주, 도대체 뭐지?
우주 구조
별
행성
달(위성)
혜성과 별똥별
성운(星雲)
성단(星團)
은하
2장 좀 더 재미나는 우주
별의 생로병사
하늘에서 따 온 도넛 드세요
태양계 행성이 여덟 개가 된 이유
산산조각 난 혜성
북극성은 세 개의 별이었다
토성 고리에서 발견된 대기
외계인은 있을까?
소행성들의 마라톤
낮에 금성을 보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우주의 생존 경쟁과 진화
밤하늘의 보석, 토성
지구의 맏형, 목성
외계 행성을 찾아서
달 이야기
3장 애드 애스트라
Highway to the Stars - 별행 고속도로
북두칠성이 내게 문득…
헬기 타고 우주로!
지구 최초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태양계 끝 행성, 해왕성!
별은 빛나건만
창백한 푸른 점, 지구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목성과 토성의 해후
구병산천문대
오늘도 맞는 아침
스타워즈
어린 왕자와 비행사
혜진과 영덕 오고 가는 길에
효자손
나무의 꿈
징하다
문득 마당에서
참 좋은 계절
별에 살며…
우주의 기가 모인다는 ‘세도나’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플라이 미 투 더 문
스타하우스
몽골의 밤
M42, M43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며
30년 된 별 시계
가을밤의 감사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
백두 스튜디오
독도로 가는 하늘길
1990 오리온성운
첫사랑
한국아마추어천문가협회
고달픈 우주 탐험
성공(成功)과 성공(星空)
베린저 크레이터
우주여행을 위한 첫 단추를 끼다
내 마음의 블루 스크린, 하늘!
삶이 바람과 같더라
아침 칭찬
Almost there
백두산. 민족의 명산이 아니라 그냥 명산입니다.
맺음말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I2h0dHA6Ly93d3cuaW5ld3MyNC5jb20vdmlldy8xMzYxNDA10gEA?oc=5
2021-04-24 02:1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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