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AMD의 성공작 중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7나노미터(nm) 미세공정과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16개에 달하는 코어를 손에 넣을 수 있는데다, 기존에 쓰던 메인보드 그대로 호환하는 등 장점이 있어서다.
다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다. 코어 수는 여유롭지만 더 합리적인 가격대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됐다. 문제는 이것을 이전 세대 프로세서가 담당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입문형 제품군에 새로운 설계(3세대)가 적용된 프로세서가 출시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런 점에서 3세대 AMD 라이젠 3 프로세서는 그 갈증을 해소해 줄 제품이다.
더 많은 PC 소비자를 겨냥한 '3세대 라이젠 3 프로세서'
3세대 라이젠 3 프로세서는 더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입문형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4개 코어를 탑재했고, 논리 스레드 처리(SMT) 능력을 추가하면 총 8개 명령어 흐름을 처리할 수 있다. 라이젠 3 3100과 3300X 등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되며, 구성은 동일하다. 가격은 각각 99달러(원화 환산 약 12만 1,000원 상당)와 120달러(원화 환산 약 14만 7,000원 상당).
기본 틀은 기존 출시된 프로세서와 동일하다. 4세대 피씨아이-익스프레스(PCI-Express 4.0) 전송 규격을 지원하고, 고속저장장치 전용 규격인 NVMe(비휘발성 메모리 전송 – Non Volatile Memory express)를 쓸 수 있다. 대신 직렬 전송 방식(SATA)과 NVMe 구성 중에서 취사 선택 가능하다.
예로 x4 규격의 NVMe 전송 통로를 단일로 쓸지, 두 개로 나눌지(x2 규격 x 2), 직렬 전송 방식(SATA) 통로와 조합할지(SATA x 2 + x2 규격 NVMe)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외에 10Gbps(초당 1.25GB) 대역에 해당하는 초고속 USB 단자 4개가 제공된다.
메인보드에 따른 전송 규격 차이도 발생한다. X500 기반의 메인보드에서는 PCI-Express 4.0 전송이 지원되지만 B500 기반 메인보드는 CPU가 PCI-Express 4.0이어도 메인보드 자체는 PCI-Express 3.0으로 제한된다. 현재로서는 그래픽카드 자체가 PCI-Express 4.0 대역을 모두 쓰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얼핏 보면 두 프로세서는 코어 구성에 예비 공간(캐시)까지 동일하다. 다른 것은 속도. 그렇다면 설계까지 동일할까? AMD 자료에 따르면 코어 구성은 동일하지만 실제 구성은 다르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4개의 코어가 한 자리에 있는 CCX(Core CompleX)와 이 CCX 두 개를 하나로 묶은 CCD(Core Chipset Die)로 구성된다. CCD 두 개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면 16코어, 한 개만 있으면 최대 8코어가 된다. 물론, 다를 수 있다. 두 개의 CCD로 구성됐지만 CCX가 하나라면 8코어가 된다.
두 프로세서도 이런 형태가 된다. 라이젠 3 3100은 두 개의 CCX가 한 CCD 안에 있고, 라이젠 3 3300X는 CCX가 하나지만 4개의 코어를 모두 품었다. 정리하자면 라이젠 3 3100은 2+2 구성이고, 라이젠 3 3300X는 순수 4코어 구성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의외의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오버클럭(Overclock)의 차이다. 두 프로세서는 기존 관행대로 오버클럭을 지원하겠지만 불완전한 구성의 두 코어(본래 4코어여야 하지만 2개가 제한)보다 완전한 하나의 코어가 더 높은 잠재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기본 속도와 잠재력이 높을 라이젠 3 3300X 쪽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두 프로세서 사이의 가격차는 약 21달러(원화 환산 약 2만 5,000원 상당)다. 속도 차이를 고려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입문형 프로세서라도 잠재력을 고려하면 과감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주력 입문형 프로세서로 자리 잡을까?
4코어를 품은 3세대 라이젠 3 프로세서. 겉으로만 보면 저렴한 프로세서로 보일 수 있지만 높은 작동 속도와 시장에서 검증된 설계 구조(젠2)에 의한 성능, 기존 메인보드(AM4 소켓 기반)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호환성 등 이점이 많다. PC를 새로 구매하거나 기존 라이젠 3 기반 사용자가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쪽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4코어(8스레드) 시스템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6코어 기반의 라이젠 5, 8코어 기반의 라이젠 7, 12~16코어 기반의 라이젠 9 등이었지만 4코어 구성의 라이젠 3이 합류하면서 3세대 라이젠의 지도가 완성됐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AMD도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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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14:5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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