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LG전자 야심작 ‘벨벳’은 지난 15일 출시했다. 벨벳이 처음 공개됐을 때 들었던 궁금증은 3가지다. 손에 ‘착’ 잡힌다는 3차원(3D) 아크디자인은 대체 무슨 느낌일까.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영상을 별도 마이크 구매 없이 직접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은 어떨까. 벨벳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 “후면 디자인 정말 ‘패셔너블’하네”…길쭉한 화면은 편의성↑=벨벳 4가지 색상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색상 일루전선셋은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훨씬 인상적이다. 라이프유튜버 ‘영국남자’ 버전 벨벳 공개 영상에서 “도대체 무슨 색깔이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색깔인가?”라고 말한 게 공감된다. 노을빛이 연상되면서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벨벳은 20.5대9 화면 비율로 세로로 긴 디자인이다. 네모난 초콜릿바가 떠오른다. 너비가 두꺼운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얇아진 벨벳을 사용하니 초반엔 손에서 미끄러질 듯한 느낌을 받았다. 며칠 사용하니 익숙해졌다. 기다란 화면을 두 영역으로 나눠 멀티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순 있지만 사용빈도는 높지 않았다. 블로그·기사를 볼 땐 한 화면에 더 많은 양의 글이 들어왔고 게임·영상은 더 널찍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일루전선셋은 지문이 잘 묻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스마트폰 전체가 번쩍번쩍하다 보니 손에 착 감긴다 해도 혹여 떨어뜨릴까 겁난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밴드 스트랩과 그립톡을 적용하려면 케이스를 씌워야 한다. 벨벳을 보호하고 싶지만 디자인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 이럴 땐 투명케이스 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주변 소음을 줄이고 목소리만 강조할 수 있는 ‘보이스아웃포커싱’ 기능도 유용했다. 카페에서 음악과 커피 가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말을 했는데 주변 소음은 스피커를 막은 듯 조용히 들리고 말소리가 집중됐다. 타임랩스 기능은 1배속부터 5·10·15·30·60배속을 조절할 수 있다. 장면들이 빠르게 지나가다 강조하고 싶은 순간은 1배속(정상속도)로 찍을 수 있다. 능숙치 않아도 ‘그럴듯한’ 영상이 만들어졌다.
보이스아웃포커싱·타임랩스 기능은 길거리를 걷거나 식당에서 말하며 셀프 촬영하는 1인 미디어 혹은 자신의 일상생활을 찍는 브이로그 촬영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자체 동영상 편집은 기능이 많지 않아 컴퓨터 작업이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은 4300밀리암페어시(mAh)로 넉넉하다. 여기에 저전력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해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브롤스타즈 등 게임과 인터넷 서핑을 주로 했을 때 배터리 소모는 하루에 20~30% 정도였다. 통화·음악을 들어도 보조배터리를 챙겨야하는 압박감은 크지 않을 듯하다.
고음질 오디오를 구현하는 ‘쿼드덱’이 빠지고 이를 인공지능 사운드와 스테레오 스피커 기능이 대체했다. 여행 ASMR 사운드 애플리케이션 ‘블림프’로 벨벳과 갤럭시S10, 갤럭시S9플러스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 보다 입체적으로 소리를 내는 벨벳을 정확히 짚어냈다. 벨벳으로 알람을 이용했을 때도 풍부한 사운드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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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05:25:4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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