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4세대 K팝 대표 주자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31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를 발매하고 7개월여 만에 컴백했다.
이들의 컴백을 향한 국내외 팬들의 반응은 가히 '역대급'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30일 기준 '혼돈의 장: FREEZE' 선주문량 7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전작 'minisode1 : Blue Hour'가 기록했던 30만 장의 선주문량 기록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성적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가파른 성장은 이미 예견된 바였다. 지난 2019년 데뷔한 이들은 이제 갓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새내기 K팝 그룹'이지만, 이미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통산 세 차례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각종 미국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데뷔 당시 이들에게 쏟아진 관심의 상당 부분이 '방탄소년단의 직속 후배 그룹'이라는 후광 효과 덕분이었다면, 지금 이들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애정어린 관심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직접 일궈낸 '성장의 산물'이다.
실제로 멤버들은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대들의 고민과 방황,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곡들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성장 서사를 그려왔다. 멤버들의 감정을 직접 녹여내 공감을 키운 가사는 물론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등 유니크하고 유난히 긴 노래 제목 역시 그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K팝 트렌드 속, 독특함으로 무장한 자신들만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꾸준한 행보 속 글로벌 인기의 또 다른 지표인 SNS 성장세 역시 두드러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공식 SNS 팔로워 790만, 유튜브 구독자 수 660만 명 등 두터운 팬덤을 거느리며 신흥 K팝 '대세'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틱톡의 경우, K팝 보이그룹 중 방탄소년단에 이어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이른바 '4세대 아이돌' 그룹 중 눈에 띄는 성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컴백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4세대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준은 "많은 선후배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4세대 아이돌'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룹이 저희였으면 한다"라며 "'4세대 대표'나 '4세대 잇(it) 보이'라는 수식어를 지켜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탄탄한 성장은 소속사 하이브에게도 든든한 힘이 아닐 수 없다. 앞서 하이브는 쏘스뮤직·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KOZ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 한데 이어 CJ ENM과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 등을 산하 레이블로 거느리며 방탄소년단 외에도 탄탄한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메인 급인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하이브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4세대 대표주자'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하이브의 프로듀싱 역량 입증,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대세' 신인 육성 능력 증명 등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데뷔 약 2년 만에 새로운 K팝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한 이들의 역할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다.
컴백 전부터 뜨거운 반응 속 '역대급 도약'을 알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컴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새 타이틀 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트렌디한 하이브리드 팝 록 장르의 곡으로, 혼돈 속에서 만난 너를 향한 사랑만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자기 확신적' 사랑을 담았다. 과연 이들이 걸어갈 '4세대 대표주자'의 길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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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23:16:4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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