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해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심(深)우주에 안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첫 별 빛을 포착했다. 웹 망원경이 심우주 이미지를 촬영해 지구에 보낸 건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날 발사 이후 50여 일만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 시각) 관측 궤도에 도착한 웹 망원경이 근적외선 카메라(NIR Cam)를 활용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이미지 촬영은 웹 망원경의 임무 수행 전 별빛을 식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준비 작업에 가까웠다.
웹 망원경은 이날 큰곰자리 별빛을 포착했다. 웹 망원경에 달린 육각형 반사경 18개가 큰곰자리 항성 HD-84406을 겨냥해 각각 찍은 이미지가 점으로 찍혔다. 별빛 포착 이외에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촬영한 셀카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웹 망원경의 반사경 18개는 하나의 거울처럼 움직이도록 미세조정 작업 중이다. 반사경이 모여 하나의 거울처럼 성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30나노미터 오차로 조립됐고, 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NASA 관계자는 "웹 망원경이 날개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이제 눈까지 떴다"며 "별빛을 포착한 이미지가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웹 망원경은 1996년부터 미 NASA와 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 등이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투입 예산만 약 100억달러(11조8500억원)에 달한다. 웹 망원경은 심우주에서 137~138억년 전 빅뱅 이후 2~3억년 뒤 생겨난 최초의 별과 은하에서 나온 빛을 적외선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현재 목표 궤도인 심우주 150만㎞에 도착한 웹 망원경은 기기 점검, 시험 관측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올 5~6월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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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00:01: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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