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글 브라우저 크롬이 8년 만에 로고 디자인을 변경한다.
크롬 디자이너 엘빈 후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고 변화 내용을 밝혔다.
기존 로고와 큰 차이는 없지만 기존 로고보다 밝게 했으며, 그림자를 없애는 대신 가운데 파란 원의 크기를 키웠다.
엘빈 후는 “녹색, 빨간색 특정 음영을 나란히 배치하면, 색상의 진동이 발생한다”면서 “로고에 미묘한 구배(기울기)를 주는 등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08년 출시한 크롬은 2011년, 2014년 두 차례 로고 디자인을 변경했다. 처음 3D 형태를 선보였지만, 2D로 틀을 바꿨다. 새 아이콘은 개발자를 위한 카나리아 버전에서 먼저 접할 수 있으며, 점차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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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덴마크, 노르웨이 등 각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법이 각기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덴마크 등 대부분 국가가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고 있지만 아예 폐지할 예정인 곳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은 내달 말부터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없앨 방침이다. 격리 관련 법이 오는 3월 24일 만료되는데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이 돼갈수록 법적 의무는 권고와 지침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 법을 연장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역시 올봄부터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격리 제한을 없앤다. 스페인 보건부 관계자는 WP에 "무증상자 대부분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른다"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일부만 처벌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전체 확진자 수를 기반으로 방역 제한 수준 등을 결정했다면 국가별 환경에 따라 파악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전체 확진자 수를 집계하는 대신 통계적으로 유의한 표본을 기반으로 사례를 추정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마드리드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보건소 8개와 병원 3개를 선정해 전체 도시를 대표하는 표본으로 여긴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앞으로 확진자 수를 일일이 세지 않을 것"이라며 "(변이 등으로)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약화하면서 공식 수치를 왜곡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증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우선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의 한 전문가는 "전체 인구에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변이의 출현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방식도 전 국민에서 감염에 취약한 일부 대상으로 좁혀지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정책 초안 보고서에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전 국민적 접근 방식에서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전 국민에게 제공하는 무료 항원검사 종료를 고심 중이다. 존슨 총리는 "향후에는 매우 중요한 경우에만 무료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덴마크도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일부 조치는 유지할 예정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WP는 "4차 접종을 시작한 덴마크와 이스라엘에서 취약 계층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듯이 앞으로 방역 조치는 노인 등 고위험군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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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0만원 소득자 10명 중 9명 "나는 중산층 이하"
수도권에서 월급 한 푼 안 쓰고 집사는 데 걸리는 기간 6.8→8년
전문가 "올해는 집값 내려갈 것"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난해 가구소득이 6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 10명 중 9명은 본인을 '중산층 이하'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몇 년 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부동산 유무에 따라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무주택자는 폭등한 집값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신세가 됐다고 한탄하고 있다. 결국 매월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이 많더라도 집이 없는 경우, 자신을 상층으로 분류하지 않는 셈이다. 전문가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91.1%는 본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중'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78.3%는 본인이 중층에 속한다고 답했으며, 34.7%는 자신이 중하층에 속한다고 느꼈다. 또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2.8% 로 집계됐다.
다만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조사 대상 가운데 월평균 소득 구간이 가장 높았다. 즉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인 이들의 월평균 소득 구간이 가장 높았음에도 이들 대다수가 스스로 상층에 속하지 않는다고 인식한 것이다.
고소득 구간에 있는 이들조차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 근로소득과 자산소득 간 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급등하면서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 소득 증가 폭 또한 더욱 커졌다.
통계청의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00만원 늘었다. 이에 비해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2억600만원이 올랐다.
종합하면 부동산으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근로소득이 많은 계층조차도 근로소득에 부여하는 의미가 작아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벌어진 자산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3년 차 직장인 최모씨(28)는 "월급이 300만원 정도인데 월세, 휴대폰 요금, 식비 등을 고려하면 남는 돈이 얼마 없다"며 "'내 집 마련'은 '금수저'가 아니면 꿈조차 꿀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지인들도 '내 집 마련' 포기한 지 오래"라며 "지금 집값이 내려간다 해도 몇 년 전 가격으로 돌아갈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8년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 구매 때 비용 부담을 나타내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수(PIR·중위 가격 기준)'는 수도권이 2020년 8.0배로 2019년(6.8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PIR는 월급을 받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PIR가 6.8배에서 8.0배로 확대됐다는 것은 중위 소득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8년에서 8년으로 연장됐다는 뜻이다.
전문가는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에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을 규정할 때, 주관적인 판단이 영향을 미친다. 근로소득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중산층인 것은 아니다. 예컨대 본인의 집이 있고, 차가 있어야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집값이 폭등한 이유는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정책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와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이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고 하니 올해는 집값이 내려가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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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04:1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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