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10 Desember 2019

전설의 레전드를 PC로!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 (스팀 버전) - 게임인

 

정확히는 <헤일로 : 리치 (Halo: Reach)> 위주의 리뷰다.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 라는 제목으로 스팀에 헤일로 시리즈가 발매되었다.

찬찬히 설명을 들어보니 수많은 세월 사랑을 받은 게임인 <스타크래프트>가 요즘 시대에 맞추어 그래픽을 새 단장을 하고 리마스터버전을 내놓았듯, 헤일로 역시 일종의 리마스터 PC 버전을 발매했는데 아예 어절씨구, 기존 헤일로 시리즈를 몽땅 리마스터 해줌은 물론 리마스터한 게임들을 모두 합쳐서 하나의 패키지인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로 발매, 단돈 4만원에 이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소리가 아닌가?

 

비록 지금은 <헤일로 : 리치>만 플레이 가능한 상태지만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을 구매한 사람들은 추가될 것들을 당연히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내년도에 차차 하나씩 풀어낼 예정이라니 산타클로스의 선물 기다리는 마음으로 배달되는 선물을 하나씩 플레이해 보기도 좋겠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너무 감질맛 난다!

 

처음에는 이럴 줄 몰랐는데, 내 경우엔 7시간 정도, 아마 보통 플레이어들의 경우 5~10시간 정도 플레이 하면 엔딩을 볼 텐데, 막상 엔딩을 보게 될 즈음엔 게임이 너무 재밌어져 바로 다음의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자라나기 때문이다.

 

과연 헤일로 시리즈가 명작은 명작이 맞나보다.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로 돌아온 명작의 귀환, PC버전엔 잘 적응했는지, 2019년도 게임판에 적어도 그래픽으로 얼굴은 드밀어 볼 만 하게 얼굴을 잘 닦고 왔는지 한 번 살펴보자!

 

 

 

재미는 완전 합격!

 

사실 나는 이전에 헤일로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

헤일로 시리즈가 나오던 초창기에는 학생이었던 지라 관심은 갔어도 금전적으로 좀 말렸고, 몇 개의 시리즈가 나온 이후에는 내가 잘 모르는 채로 한참이나 진행된 시리즈니 관심이 덜 갔다.

 

여기에 나는 리뷰 할 게임을 하기 전에 사전 정보는 거의 철저히 차단하고 해 보는 편이다.

왜냐면 남들의 많은 의견이나, 혹은 게임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가 게임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뷰는 어찌되었든 그저 남들이 생각하는 대세에 슬쩍 묻어가기 보다는(이편이 쉽지만), 그냥 오로지 게임 작품과 나. 둘의 대면에서 느낀 감상을 남길 때 남들에게 유의미한 리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모두 플레이하고 나서야 리뷰에 혹시 실수를 할까봐 검색을 조금 해 보는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나는 이번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헤일로 : 리치 (Halo: Reach)>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플레이했다. 걍 헤일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했단 소리다. 순수한 지경의 헤일로 알못!

 

다만 워낙 잘나가는 타이틀 시리즈이니 그 명성 정도는 어렴풋이 알기만 했다. 뭐 잘 나가니까 시리즈가 계속 나오겠지? 정도?

 

그래서 <헤일로 : 리치 (Halo: Reach)>로 이 시리즈를 완전히 처음 접한 내겐 이 게임 시리즈가 엄청나게 어둡고 절망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어우 막, 사람들 계속 죽어 넘어지고 외계인들이 침공하고, 살벌하기 그지없네!

첫 감상을 가감 없이 표현하자면 스타쉽트루퍼스 어둠의 노희망 버전정도?

나중에 알고 보니 <헤일로 : 리치 (Halo: Reach)>가 유난히도 헤일로 시리즈 중에서 어두운 편이며,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더라.

 

하여간 <헤일로 : 리치 (Halo: Reach)>의 전반에 깔린 묘한 어두운 분위기가 나는 오히려 좋았다. <헤일로 : 리치 (Halo: Reach)>는 에필로그를 포함한 총 12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편의 긴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감상하듯 12개의 미션을 선형적으로 순서대로 클리어 하면 끝이다. 그뿐이다. 그리고 끝내준다!

 

처음 1, 2개의 미션 정도를 클리어할 때는 피로감이 상당했다.

그래서 첫날 2번째 미션을 클리어 하곤 게임을 끄고 자러 갔다.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는데 피로감을 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둘쨋 날 일정을 대충 마치고 게임을 켰다. 오늘도 한 두판 정도만 할까?

이런 식이면 클리어 하는데 일주일 걸리겠네.

이거 게임 피로도가 상당해서 진행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대충 절반 정도만 하고 일단 리뷰를 쓸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한 사이 나는 게임을 모두 클리어한 뒤 에필로그를 보고 있었고 시계는 오전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

 

하여간 끝내준다!

내가 사전에 <헤일로 : 리치 (Halo: Reach)>의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접했기 때문에 더 재밌게 즐겼던 게 분명하다. 그래서 혹시 모를 당신을 위해 (비록 근 10년전 작품이나) 스포는 하지 않겠다. 하여간 무언지 잘 파악이 안되는, 그냥 편파적으로 보이는 초반의 미션 몇 개를 클리어 하고 대략 미션 5 번 쯤 되면, 여기서 부턴 게임을 멈출 수 없다.

 

계속해서 주인공이 소속된 노블팀을 압박해오는 주변의 상황들과, 계속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노블팀의 내적 갈등까지도 그대로 전해져 오는 스토리와 연출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연출은 한 두가지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모저모 뜯어보자.

 

 

 

그래픽은 합격선, 최적화는 최고!

 

생각해 보면 옛날 게임일수록 게임 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야한다.

요즘은 최적화를 대강 해 내서 게임을 내도 컴퓨터들의 성능이 기본적으로 워낙에 좋기에 구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당장 10년 전만 해도 새로운 최신 게임 하나를 플레이하기 위해 컴퓨터를 바꾸는 것이 굉장히 일상적으로 흔하던 때다. 하이엔드의 기준이 매 해 새로 쓰여짐은 물론 게임들의 요구 성능도 정말로 해마다 껑충껑충 뛰던 시기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최적화를 자칫 잘 못 하면 많은 수의 유저들을 우수수 놓칠 수 있던 때였다.

 

특히나 헤일로는 쉽게 사양을 올릴 수 없는 한정적 사양의 콘솔 게임, 그것도 옛날 콘솔 게임이었으니 최적화와는 거의 전쟁을 했으리라. 그렇게 최적화가 잘 된 옛날 게임이 기반이니, 요즘 컴퓨터로 돌리면 정말 깔끔하게 돌아간다.

 

개선된 그래픽 덕분인지 4k 모니터를 사용하는 나로서도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난 정보를 찾아보기 전까진 <헤일로 : 리치 (Halo: Reach)>2010년도 발매 되었던 게임인지 아예 몰랐다. 이전 버전은 모르겠으나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헤일로 : 리치 (Halo: Reach)>는 최근 발매된 게임이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믿을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수려한 최신 AAA급 게임 그래픽 같단 소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특히 게임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컷씬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만든 컷씬이 아니라 영화적 영상 연출 기법이 많이 사용된 컷씬들이었다.

덕분에 컷씬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특히 한글화 풀 보이스 더빙은 참 아차싶은 경험이었다.

영어에 문외한이야 아니지만 한국말을 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꽂히는 느낌은 또 새삼 다르다.

언어의 장벽이 완전히 사라지고 게임에 완전하게 몰입하게 하는데 보이스 더빙이 크게 한몫한다. 이야, 맞아. 게임이 더빙이 되어있다는게 이렇게 좋은거였지! 아차. 싶은 깨달음이다.

 

 

다양한 콘텐츠

 

아무리 좋은 스토리와 컷씬이 있어도 계속해서 같은 방식의 진행만 이어지면 게임은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헤일로 : 리치 (Halo: Reach)>는 진행하면 할 수록 다양한 방식의 진행법이 나타난다. 처음엔 보병전에 머무르다, 이후엔 탱크나 전투기, 헬리콥터, 점프팩 등을 사용하는 스테이지들이 이어진다. 정면 돌격에서부터 잠입, 모든 공격을 무시하고 적들에게서 달아나기 등 미션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늑대 5마리를 잡아 오시오... 고블린 15마리를 잡아 오시오... 억지로 콘텐츠를 늘리는 게임들만 해 오다가, <헤일로 : 리치 (Halo: Reach)>처럼 콘텐츠를 퍼주지 못해 안달 난 게임을 하자니 감상이 또 새롭다. 아 그래, 이게 게임이었지

 

 

 

넷플레이는 그저 그렇다.

 

이건 시대탓 같다.

아마 10여년 이전에 이런 모드의 넷플레이들을 했다면 상당히 재밌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순하게 편을 갈라 싸우는 데스매치나, 외계인들의 웨이브를 막아내는 PVE 모드 등 역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쉽다.

 

데스매치는 너무 단순한데다, 막상 이 모드에 들어오니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모션이 굉장히 어설퍼 보이고, PVE 모드는 재미지게 할만하지만 조금 했다 싶으면 게임이 끝나버린다.

 

유료 FPS 게임 중엔 <오버워치>, 하물며 무료 게임에도 <포트나이트>가 있는 마당이니 굳이 헤일로 넷플레이를 하고 있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난이도?

 

검색 하다보니 웹상에 난이도에 대한 걱정들이 살살 보여 덧붙인다.

 

<헤일로 : 리치 (Halo: Reach)>가 과거엔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란 인식이 조금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2019년의 내가 해 보기엔 키보드+마우스 조합을 써서 그런지 그다지 어려운 게임이란 인상은 못 받았다. 내가 선택한 난이도는 보통이었다. 조금 까다로운 헌터나 질럿 같은 적들도 한 두번 트라이 해 보면 공략법이 뻔히 보인다.

 

아마도 2010년엔 고난이도 게임이었던게 사실이었겠으나, 2019년의 지금 당시로선 상상하지도 못할 온갖 흉악한(?) 게임들이 많이 등장한 만큼 (다크소울이나...세키로나...) 지금 봐선 고난이도 라인업에 넣어주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난이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자.

 

 

 

그래서? 삽시다!

 

이제와서 수년 전에 발매된 게임들을 해서 무얼 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2019년의 눈으로 봐도 <헤일로 : 리치 (Halo: Reach)>정도면 무난하게 수작은 되는 게임이다.

 

명작이라는 타이틀 다 떼고 봐도,

수작을 여러 개 그러모은 시리즈를 단돈 4만원에 할 수 있다니.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를 안 살 이유는 또 무엇인가?

 

2020년에 모든 게임들을 할 수 있게 된 뒤에 한 번에 게임 시리즈를 정주행한다면 그 또한 각별할 것 같다.

 

사실 헤일로 시리즈,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물론, 공개된 게 일부고 나머지가 더 나와봐야 확실해 지겠지만)

 

원본이 명작이고, 단순히 이식작에 그래픽 퀼리티를 조금 높여서 발매한 것일 뿐인데 무슨 공치사냐 싶겠지만, 의외로 이 쉬워 보이는 걸 실제로 해내는 회사는 거의 없다.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은 모든 단계에 있어 원작의 명성에 조금도 누를 끼치지 않을 수준으로 완벽하게 PC에 찾아왔다.

 

총 쏘는 게임 좋아하시는 분,

총 쏘는 게임 좋아하는데 사람한테 쏘는 건 쪼금 심장 떨리시는 분께 특히 추천드린다.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 <헤일로 : 리치 (Halo: Reach)>의 리뷰를 마친다.

 

 

/전설의 레전드를 PC! 헤일로 : 더 마스터 치프 콜렉션 (스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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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7:00:1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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