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자 故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3.5인치 표준 아이폰보다 작은 '아이폰 나노' 개발을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버지>는 19일(현지시간)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법정 다툼 과정에서 발견된 몇 개의 이메일에서 아이폰 나노 개발 계획의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일은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애플 제품 계획에 대한 임원회의 의제를 담아 작성한 것으로 '아이폰3GS를 대체할 아이팟 터치 기반의 저가형 아이폰 모델 제작'으로 소개되며 '아이폰 나노 계획'으로 명명됐다. 또 저가형 아이폰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이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차원에서 아이폰을 3.5인치 프리미엄 모델과 그보다 작은 보급형 모델로 나누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애플은 그해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이 개선된 고급형 아이폰 출시에 집중했으며 아이디어를 제안한 스티브 잡스도 2011년 10월 췌장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 3.5인치 아이폰에 집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아이폰을 상징했던 '둥근 홈버튼'을 유지하면서 '한 손 조작'이 가능하고 '바지에도 쉽게 들어가는' 사이즈로 3.5인치가 적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유작이 된 아이폰 4S도 3.5인치 제품이었다.
하지만 잡스 사후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대화면을 선호하는 트렌드로 변화했다. 잡스에 이어 애플 CEO에 오른 팀쿡은 3.5인치 법칙을 깨고 아이폰5에 4인치 화면을 적용했다. 현재 애플이 생산하는 가장 큰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화면이 6.7인치에 달하며 가장 작은 '아이폰SE2'의 화면 크기도 4.7인치로 3인치대 스마트폰은 잡스 이후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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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23:05:5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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